이른바 ‘불황’이다.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에서 출발한 금융위기는 경제 기반을 흔들며 내수침체로 이어졌다. 지난 IMF 시절에도 전문가들조차 기나긴 불황의 터널이 언제 끝날지 예측하지 못했지만 생존 전략을 발판으로 불황을 뚫은 사례는 오늘날 지침이 된다. 신세기용접기술학원 송제덕 원장은 “IMF 시절에도 ‘용접’ 기술을 보유한 용접기술사는 직장을 잃지 않았다. 국가발전의 초석이 된 생산기술은 불활 때 큰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신세기용접기술학원은 일반 용접, 특수 용접 등 용접과 관련된 여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체계적 교육으로 경쟁력 학원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알곤용접, 산소용접, 전기용접, 가스용접 등 실습 위주 수업을 강점으로 산업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재 양성이 목표다. 송 원장은 “석유화학, 신축회사, 조선소, 발전소 등 모든 산업 기반에 용접기술사가 필요하다. 용접 기술사를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많고 근로환경 개선과 높은 급여로 비전성이 높다”고 피력했다. 지난 2005년, 송 원장이 개설한 카페는 2만 8천 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며 비전에 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88년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송 원장에게도 ‘용접’은 인생역전의 기회였다. 그는 ‘용접’ 기술로 역량을 키워 1997년부터 자신만의 제조업 공장을 운영하며 승승장구했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그에게 용접 기술을 물었고 그때의 가르침은 보람으로 다가왔다. “용접기술을 가르쳐 인생이 변화해 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에게 용접 기술을 가르치자는 꿈을 갖게 됐습니다” 그의 숙원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유통상가에 마련한 ‘신세기용접기술학원’으로 이뤄졌다. ‘용접기술’을 가르치는 일은 그에게 ‘천직’인 셈이다.
하지만 현대에 용접기술사가 젊은 세대의 외면을 받는 실태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용접과 관련한 잘못된 루머를 한 요인으로 언급했다. “자식을 못 낳는다? 시력이 나빠진다? 실제 검증된 사례에도 남성의 성(性) 기능이 저하되지 않습니다. 일부 정자 수가 감소할 수 있으나 무자식과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자식이 없을 텐데 건강한 자식 2명이 있습니다 안전 복장을 착용하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송 원장은 용접기술사에 대한 젊은층의 인지도 제고하고자 정부 차원의 홍보가 이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송 원장은 후학 양성과 함께 나눔 활동에도 한창이다. 지난 1997년부터 중증장애인생활시설 ‘어린양의 집’ 봉사활동과 시흥시1%복지재단 쌀 기부, 적십자 정기후원, 사후 장기기증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환으로 신세기용접기술학원 등록 시 현혈증을 기증하면 할인혜택이 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입니다. 그대가 있어야 내가 있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겪어 봤기에 나눌 수 있었습니다. 용접기술을 배우러 오는 후배들에게도 나를 만난 것이 행운이 되도록, 용접기술이 평생의 자산이 되도록 총력을 다해 가르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