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 염색도 이제는 스타일이다. 건강과 스타일을 한 번에 잡자

올 해 헤어 트렌드는 파스텔 컬러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화사한 파스텔 컬러 염색을 한 여성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새치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새치 염색의 경우 내가 원하는 컬러로 염색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물다. 또 잦은 염색으로 두피와 머릿결이 상하기 십상이다.

요즘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에서도 새치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천시 중동 에떼르넬 헤어를 찾는 염색 고객의 상당수가 새치 염색을 시술받는다고 한다. 에떼르넬 성빈 원장에게 새치 염색의 노하우를 들어 봤다.

▲에떼르넬 성빈 원장 (사진=심건호 기자)

‘흰머리의 경우 페이스 라인부터 탑으로 진행된다. 젊은 층의 경우 새치가 부분적으로 진행 된다. 새치 염색은 컬러의 폭이 좁은 것이 사실이다. 또 자주 해야 하고 무조건 짙은 색으로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부분 염색을 통해 새치를 커버 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 톤을 맞추면서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이 되도록 염색을 한다면 트렌디함도 지키고 새치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부천 중동에서 5년이 넘은 시간 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에떼르넬 헤어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건강함’이다. 디자이너와 스텝이 먼저 건강해야 고객의 헤어를 책임질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리플래쉬를 중요시 한다. 또한 고객 헤어의 건강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약재의 사용에 신중하다.

최근 들어 복구펌, 복구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만큼 잦은 염색과 펌으로 손상된 헤어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성빈 원장은 손상된 헤어를 복구하는 것 보다 헤어를 손상시키지 않고 펌과 염색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이곳 샵에서는 디자이너들과 함께 고민해서 약재를 선택한다. 산성펌을 이용해 20회 이상 시술해도 60퍼센트의 손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에떼르넬의 노하우이다.

‘이상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최상의 시술은 손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끊어지거나 탄 머리의 경우 복구 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실제적으로 헤어를 복구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헤어의 데미지를 줄이고 손상 정도를 지속하는 것이 우리 샵의 노하우이다. 산성펌의 경우 모발의 PH 지수와 비슷하기 때문에 두피와 헤어의 데미지가 적다. 시술을 자주 하는 고객의 경우 피부 트러블까지도 고민해야 한다. 고객 관리는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술 후 후처리 제품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고객에게 중성 샴푸를 권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가정에서 건강한 헤어를 위해 신경 써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샴푸와 브러쉬이다. 가정에서도 꾸준한 관리로 건강한 모발을 유지할 수 있다. ’

▲내부 (사진=박양기 기자)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고객의 경우 긴 상담시간에 놀란다고 한다. 이곳의 디자이너들은 고객과의 상담내용, 시술 과정을 모두 꼼꼼하게 기록한다. 그런 까닭에 이곳의 고객들은 대부분이 오랜 시간 샵을 방문하고 있는 고정 고객들이다. 에떼르넬 헤어의 또 다른 특징은 시술 시 특별한 옵션이 없다는 것이다.

디자이너가 고객의 헤어 상태를 판단해 시술에 필요한 약재와 영양제를 선택해 함께 시술한다. 고객 역시 디자이너를 믿고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있다. 디자이너와 고객의 신뢰를 통해 헤어 스타일링에 스토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열심히 하는 스텝에게서 자극을 많이 받는다는 성빈 원장은 직원과 상하 관계가 아닌 파트너 쉽을 유지하는 샵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덩치가 큰 곳이 아닌 고객에 대한 마인드를 지켜 나가는 한결 같은 헤어 샵이 되고자 한다. 이러한 마음이 고객의 ‘건강함’을 지키는 노하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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