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트렌드에 민감해지고, 다양한 미용 시술이 소개되는 만큼 고객들의 니즈도 다양해 졌다. 새롭게 생겨나는 시술들을 앞다투어 소개하는 여느 헤어숍과는 달리 제클린헤어 커티즘은 숍의 이름에도 알 수 있듯이 커트를 가장 중요시 하는 곳이다. 커티즘은 제클린의 커트 세계에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는 의미를 가졌다. 누구보다도 커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제클린헤어 커티즘 최선진 원장은 커트의 중요성에 대해 남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커트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나도 예전에는 유행하는 스타일을 쫓아가는 사람이었다. 그러다 영국 비달사순에서 공부하신 어느 선생님의 커트를 보고서 충격을 받았다. 커트 하나만으로도 스타일이 완성될 수 있다는 사실에 문화충격을 느낀 것이다. 그 이후로 나만의 기술과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영국 비달사순에서 공부하고 지금도 정기적으로 영국을 방문해서 앞선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
사실상 다른 샵과 커트의 차별화를 두기란 쉽지 않다는 인식이 많은데 제클린헤어 커티즘만의 비결은 무엇인가?
– 우리는 누구다 다 할 수 있는 헤어가 아닌 고객의 개성을 살리고, 누가 봐도 예쁘다고 느낄 수 있는 헤어스타일을 추구한다. 또 각자의 개성을 살린 커트를 중요시한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예를 들자면 우선 베이직에 충실하면서도 입체적으로 헤어를 연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 나는 고객의 얼굴과 헤어만을 맞추지 않는다. 고객의 스타일 전체를 파악해서 고객의 분위기에 맞는 커트를 스타일링 한다. 나의 커트 스타일은 단순히 예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멋있는 커트를 선호한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유행한 스타일이다. 단순히 예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아니라 멋스러운 여성성이 세계적 트렌드이다.
원장님께서 고객들과 상담하는 방식도 독특하다고 들었다.
– 상담 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상상하는 커트가 아닌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을 이해하는 것이다. 고객의 머릿속에 있는 원하는 스타일을 최대한 이미지화 하려고 노력한다. 고객과 상담을 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스케치하고, 헤어 스케치를 통해 상담 내역을 정확히 보여드린 다음 시술에 들어간다. 우리 숍의 경우는 소개로 오시는 고객이 대부분이다. 단골과 소개로 오시기 때문에 나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계신다. 그래서 고객에게 내가 원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고객을 이끈다. 기술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분야의 일이 매력이 있다.
커트 외에도 이곳만의 특화된 시술은 무엇인가?
– 고객들이 헤드 스파를 좋아하신다. 림프마사지를 통해 두피의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하면서 두피를 젊게 만드는 시술이다. 또 우리 숍은 모든 시술 과정마다 아로마 마사지를 마무리 단계에서 해드리고 있다. 고객분들이 이 부분에서 만족도가 높다. 또 펌이나 염색 후에는 홈케어를 할 수 있는 샴푸와 컨디셔너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
원장님이 헤어에 가지는 자부심만큼이나 직원들에 대한 애정도 높다고 들었다.
– 나는 우리 직원들에게 늘 빠른 길을 가기 보다는 제대로 된 길을 가라고 말한다. 우리 숍 직원들의 경우 4~6년 정도 된 직원들이 많다. 다른 미용실에 비해 이직률이 낮다. 따라서 기술과 노하우에 있어 전달이 용이하기 때문에 직원들을 통해 우리 미용실의 색깔이 유지될 수 있다. 직원들마다 장단점이 있다. 나는 직원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기술을 전수하려고 애쓰고 숍을 나간 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곳을 떠나서는 자신만의 숍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경쟁력 있는 디자이너로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내가 직접 커트교육을 한다. 바람이 있다면 나와 우리 직원들이 전문성을 무기로 미용인에 대한 고객의 인식을 바꿔 놓을 수 있게 만들고 싶다. 고퀄리티의 기술을 고객에게 선보이면서 몸으로 일하는 디자이너가 아닌 머리로 일하는 디자이너가 되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