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신념의 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21세기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품었을 만한 질문이다. 이에 ‘새론뷰티헤어’ 김순호 원장은 그냥 즐겨보라고 조언을 한다. 그리고 빠져들게 되면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발견할 것이라고 말한다. 미용 국가 기능장이기도 한 김 원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연수동에 위치한 ‘새론뷰티헤어’에서 진행되었다.
미용 기능장으로서 미용에 대한 철학이 궁금하다.
미용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예술이다. 누군가를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은 받는 이뿐만 아니라 주는 이에게도 행복을 전달한다. 그러므로 아름다움을 시술하는 사람들은 항상 연구하고 창조하는 데 도전을 아껴서는 안 된다.
미용 기능장뿐만 아니라 이용 기능장이기도 한 거로 알고 있다. 이 같은 것도 꾸준한 도전이 끌어낸 결과인가?
2004년 미용 기능장이 되었다. 기능장이 되는 길이 쉽지 않았기에 여러 번 도전을 한 끝에 어렵게 성공을 하였다. 정말 많은 공부를 해야만 했다. 그리고 공부에 빠져들수록 고객에 대한 생각도 더 깊이 빠져들었다. 하지만 목표에 도달하고 나니 약간은 해이해진 부분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용 기능장에도 도전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운 것이다. 그리고 그 목표도 당당하게 달성하였다.
목표가 없는 삶은 방향을 잃은 부표와도 같다. 반면 목표가 분명한 사람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미용인도 예술을 하는 숍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미용과 연계되는 사업들도 구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미용 명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교육과 공부에 대한 철학이 확실한 것 같다. 그만큼 ‘새론뷰티헤어’ 직원들의 교육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본적인 이론은 스스로 학습하고, 기술적인 부분은 아침 시간을 활용하여 정기적으로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하여 교육하고 있다. 실력은 두말할 것 없고, 고객들의 질문에 막히지 않고 대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기술은 바로 서비스 정신이기 때문에 인성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 숍은 수습직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프라이드와 책임감을 형성해 가는 과정이다. 혹시라도 슬럼프에 빠진 직원에게는 과감히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한다.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가위를 든다면 가장 먼저 알아차리는 것은 고객이다. 미용하는 사람들은 정말 즐거워서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직원들이 그러한 분위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용 산업의 전망에 대해 전문가로서 견해를 듣고 싶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미용 관련 법안에 부실한 부분이 있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대안들이 제도적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외국의 미용 관련법 중 본받을 부분은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도입해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들의 인식도 전환되어야 한다. 미용실을 운영하면 높은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오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 결과물이며, 미용 기술이 하루아침에 습득되지 않는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미용을 바라보는 시선이 장사에서 예술로 변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