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발랄한 여대생들이 모인 여대 앞을 생각해 보자. 불타오르는 학구열과 더불어 스스로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시기를 맞은 그녀들은 참새요, 미용실은 방앗간이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 마음을 아는 듯, 이대 앞에는 미용실이 이곳저곳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현대적이고 색다른 인테리어로 무장한 보뜨 마샬 미용실이 눈에 띈다. 이 겨울, 바람 같은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한사무엘 원장에게 들어보았다.
보뜨마샬이라는 미용실을 소개해 달라.
보뜨마샬은 마샬뷰티살롱의 세컨브랜드이다. 마샬은 현재 세계 이미용협회 부회장 하종순회장님이 1962년에 오픈한 오랜 역사를 가진 클래식한 브랜드고, ‘역사와 전통, 현대 스타일에 대한 흡수, 그리고 미래의 방향성 제시’가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키워드이다. 이대는 대학가이기 때문에 젊은 층을 겨냥하여 스타일과 인테리어에 있어 현대적이고 생동감 있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근방에 다른 미용실이 많을 텐데,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고급 살롱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품질이 낮은 저가 미용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품질이 뛰어난,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정도 검증기간을 거친 고가의 제품을 사용한다. 마진을 많이 남기기보다는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더 중요한 것은 헤어디자이너의 실력이 훌륭하다는 점이다. 명동에 있는 본점에서 테크닉을 포함한 다양한 과정을 교육받는 마샬 브랜드 인턴의 인원은 200명 이상이다. 우리 매장은 마샬에서 3년이라는 교육기간을 마친 헤어디자이너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당연 실력적인 부분에서 차별화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실력과 더불어 가지고 있는 강점은?
우리의 경우 젊은 층의 헤어디자이너가 많다. 그래서 새로운 트렌드를 더욱 빨리 흡수하고 받아들여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다. 또한 대학가의 특성상 젊음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고객과 여러 주제를 공유하며 대화, 소통할 수 있다는 부분이 큰 강점이자 장점이다.
이대에서 볼 수 있는 헤어스타일의 특징이 있다면?
나는 보뜨마샬 명동점과 강남점에서 일하다가 이대로 온 경우이다. 명동은 본점으로 오랜 단골손님이 많아 클래식한 머리가 주류를 이뤘고, 강남에서는 최신으로 유행하는 트렌디한 머리를 시술하였다. 이대 앞은 우리가 주로 떠올리는 여대생의 모습 중 하나인 긴 생머리와 웨이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트렌디한 머리를 시술하기보다 긴 생머리와 웨이브를 바탕으로 앞으로 유행할 컬러나 웨이브 형태를 추천한다. 기본 스타일에서 변형이 들어가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가 있다면?
우리 헤어숍은 학생 고객도 방문하지만, 가격대가 낮은 숍이 아니기 때문에 주로 이대를 다니다 졸업한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의 고객이 주류다. 비율로 따지면 직장인 고객이 조금 더 많다. “크고 고급스러운 외관 때문에 들어오기가 쉽지 않았다.”라는 학생 고객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16년 전 오픈할 때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학생 고객 유치를 위하여 작년부터 학교에 상관없이 학생증 지참 시 컬러·케어는 30%, 나머지 시술은 40%를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니 부담 없이 방문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