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면서 사진도 함께 변하고 있다. 이전에는 정적인 공간에서 다소 딱딱하다 싶은 느낌이 들만큼 정형화된 자세로 사진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사진이 대세다. 즉 ‘파파라치 컷’이라는 사진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에 결혼식 사진도 스튜디오보다 웨딩스냅을 선호하는 젊은 층도 늘고 있다. 이에 ‘바라다 봄’ 스튜디오 이기봉 대표는 자연스러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스타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 사진작가를 따로 고용하지 않는 한 행복한 파티를 하는 순간을 사진에 담아주는 이들이 없다. 스마트폰으로 무리지어 셀카봉 이라는 것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전부다. 이런 경우, 즐기고 있는 순간이 자연스럽게 찍히는 것이 아닌, 친구들 모두 카메라를 바라보며 정형화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러한 사진도 좋다. 다만 좀 더 가치 있게, 오래 간직하고 싶도록 전문 사진작가가 행복한 순간을 찍어준다면 어떨까.
‘바라다 봄’ 스튜디오 이기봉 대표는 홍대에서 프로필, 화보촬영, 웨딩스냅 등 다양한 분야를 촬영하며 인정받았다. 그런데 불가피한 이유로 홍대에서 광흥창역 근처로 옮기게 되면서 주력분야도 변하게 되었다. 즉 이전에는 프로필, 화보촬영을 주력으로 삼고 진행했다면, 이제는 ‘파티와 행사촬영 위주’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 대표는 “프로필을 촬영할 때 ‘90%’는 세팅된 공간에서 촬영하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룰이 생겨 정형화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평소 자연스러운 느낌의 스냅사진 촬영을 좋아해 변화를 시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요즘 크고 작은 파티공간이 생겨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사람들도 다양한 파티를 즐기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생일파티를 비롯한 브라이덜 샤워파티, 칵테일파티, 티파티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러한 파티를 타 업체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진촬영과 파티공간제공을 결합해 패키지로 제공하고자 한다. 게다가 파티를 좀 더 가치 있게 만들어줄 데코레이션도 고객의 취향과 파티 테마를 고려해 세팅된다. 큰 틀은 변하지 않지만, 테마가 바뀔 것이다.
사진 촬영의 경우, 파티 공간과 음식이 세팅 된 것을 촬영할 것이며, 파티에 참여하는 사람들과의 기념사진과 연출 사진이 파티 초반에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촬영이 끝나면 파티 공간과 사무실을 분리해 그들만의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며, 파티가 끝난 후 촬영된 사진을 가져갈 수 있도록 인화된 사진도 제공된다.
각종 파티는 물론, 쿠킹 클래스, 캔들 클래스, 플라워 클래스 등을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카페에서 클래스를 할 경우, 타인에 의해 집중도 반감될 우려가 있지만, ‘바라다 봄’ 스튜디오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효율적인 클래스가 가능하다.
주력분야가 바뀌게 되면서 새로운 도약이 떨릴 것 같은데도 이 대표는 즐겁다며 자신에 차있다. 평소 파티 사진을 외부에서 종종 촬영했던 결과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깨달은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를 이제 새로운 공간에 ‘바라다 봄’ 스튜디오의 느낌에 맞게 재해석 할 시간이다.
이 대표는 “사진에 파티라는 아이템을 결합했듯, 또 다른 아이템을 찾아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며 계획을 말했다. 차별화된 콘덴츠가 ‘바라다 봄’ 스튜디오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은 스튜디오에 오면 긴장이 되기 마련이다. 이에 그는 “고객의 입장을 이해하고, 스튜디오가 편해질 수 있도록 소통하는 것이 사진작가의 자질”이라며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