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대중화의 출발점은 구별법 인지부터

▲알렉시아(착한미쓰고) 고채연 대표 (사진=김지윤 기자)

 

사랑은 시간을 잊게 하고 시간은 사랑을 잊게 한다고 했던가? 시간이 지나면 애틋했던 사랑마저 변하기 마련이다. 변색되고 색이 바래는 일은 어쩔 수 없는 세상의 이치인 것 같다.

 

하지만 가죽 소재는 세월이 쌓일수록 자기만의 멋을 살릴 수 있어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가죽이 지닌 특수한 맛은 되레 시간이 지날수록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죽은 알다시피 고가다. 그래서인지 가죽에 대한 선입견은 명품족의 전유물이라는 점이다.

 

33년간 가죽공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슬하에 자란 가죽자켓 전문 쇼핑몰 알렉시아(착한미쓰고)의 고채연 대표는 “다른 나라에 비견해 우리나라 가죽 가격을 보면 혀를 내두를 노릇”이라며 “가죽자켓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가 많고 더군다나 가죽에 대한 잘못된 정보도 널리 퍼져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가죽에 대한 잘못된 정보도 널리 퍼져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태리 델파쵸 원단공장 (사진=김지윤 기자)

 

좋은 가죽과 나쁜 가죽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면?

 

일본은 가죽 선진국에 속한다. 이에 좋은 가죽을 구별하는 방법이나 여타 지식도 풍부한 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죽이라고 하면 다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이다. 아니면 원산지 기준으로 가죽을 판단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은 중국산이나 이탈리아산이 가죽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가죽은 등급이 중요하다. 홈쇼핑이나 대형 브랜드에서 유통되는 가죽 중 50% 이상은 스프리트라는 가죽 종류다. 여기에 화확 약품으로 가공 후 80%정도 건조 후 때 패턴을 찍는다. 이는 하급 가죽에 속하며 인조가죽 제작방식과 비슷하다.

 

보통 가죽 겉면은 나빠, 뒷면은 스웨이드라고 한다. 좋은 가죽은 겉가죽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빠 가죽을 구매하는 게 현명한 길인 것이다. 겉가죽이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두꺼운 가죽이 비싼 원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조건 두껍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두꺼운 가죽을 얇게 깎은 가죽이 최고급이라고 할 수 있다. 아기피부 같이 촉촉하면서도 두꺼운 가죽을 깎아낸 얇은 가죽 말이다.

▲가죽 패턴 (사진=김지윤 기자)

 

가죽의 가격이 고가로 책정되는 이유가 있나?

 

국내에 유통되는 이탈리아 가죽 중 실제는 20% 미만인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는 유사한 인도원단을 쓸 뿐이다.

이탈리아 공장과의 직접계약은 대량 생산사와 계약하기 때문이다. 알렉시아(착한미쓰고)는 최소수량 50,000평 발주 조건으로 오더를 넣으며 샤넬, 프라다, 미유미유 등과 계약된 명품가죽을 생산하는 이태리 공장과 계약을 맺었다.

 

300만원 가량을 호가하는 샤넬 가죽자켓과 원단이 똑같은데 알렉시아(착한미쓰고) 가죽은 29만 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정말 좋은 원단은 공수하기 나름이다. 이를 대량으로 공수할수록 단가는 더욱 낮출 수 있으며 유통 구조를 공장직영으로 최소화 시키고 브랜드값을 포기하면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가죽자켓 모델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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