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지난 7일 광주서구장애인복지관 소속 중증장애인들과 경남 하동의 화개장터 및 그 일대로 나들이 봉사활동을 했다고 알렸다.
화개장터에 가기 전 유흥준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통해 ‘당신은 지금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하였던 일명 ‘십리벚꽃길’ 19번 도로의 풍경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새빛콜 전용 차량을 이용하여 만끽하였다.
‘일상’이라는 말. 그저 바깥을 거닐고, 누군가와 만나 식사를 하는 것. 영화 관람이나 나들이 등 여가 생활을 하는 것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하고, 다시 또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일이다. 너무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그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지에 대해 우리는 그 소중함을 잊고 사는 건지도 모르겠다.
벚꽃, 개나리, 철쭉, 매화 등 온갖 봄꽃이 만연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많은 사람은 산으로 들로 나들이를 떠나지만 교통수단 등 장애인들은 이러한 나들이를 일상이라 표현하긴 어려움이 있다.
이번 참가자 중 한 시인은 에메랄드빛으로 반짝거리는 섬진강과 만개한 벚꽃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느끼고 떠오르는 시상을 태블릿에 기록하며 매우 즐거워하였다. 올해 정년을 앞둔 운전직원 김윤호 씨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한없이 웃는 고객들을 지켜보며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벚꽃 나들이를 마친 후 화개장터에 방문 자유롭게 구경하고 이런저런 기념품도 사고 먹거리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중 유일하게 수동휠체어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온종일 휠체어를 밀어준 고경무 사원은 “새빛콜 사무실에서만 근무하다 보니 장애인들과 함께하고 어려움을 공감하기 어려웠었는데 오늘 힘은 들었지만, 매우 보람되었고 장애인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아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의 드라마세트장인 최 참판 댁 관람을 끝으로 하동에서의 일정을 끝마치고 다시 십리벚꽃길을 통과하여 광주로 향하였다.
황현철 본부장은 ‘서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 새빛콜의 올해로 3년째 함께 추진한 여행스케치는 중증장애인들이 광주권 이외로의 나들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기회가 갈 수 있게 올해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기관과 연계 혹은 개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구장애인복지관 이인재 팀장은 “본인 휴무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나들이를 위해 봉사활동으로 참가한 새빛콜 직원들이 고생이 많으셨다며”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