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위기를 지나 제21회를 맞이하다

21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가 오늘 6일 개막했다. 부국제는 장률 감독의 춘몽을 개막의 신호탄으로 폐막작 후세인 하산 감독의 검은 바람까지 알차게 진행될 예정이다.

정치적 외압 속에서 작년 성년을 맞이한 부국제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지난 5월 김동호 이사장이 선출되고 어떠한 일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부국제를 안정적으로 열겠다는 그의 다짐이 실현되어 오늘 6일 부국제는 화려한 막을 열었다.

올해 부국제의 공식 포스터 모습을 보면 결의를 상징하는 소나무 한그루가 우뚝 보여 진다. 지난 2년 간 부산시와의 갈등, 운영비 감소, 법정 공방까지 여러 가지 외부적 압박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겠다는 마음을 상징한다.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국제 측은 “20회를 맞이하였지만 떠들썩하지 않고 고유의 정체성과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외의 볼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다양하게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의견이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지원되어진 게스트 초대비용을 줄인 부분과 함께 매년 있어왔던 ‘4대 배급사의 밤행사가 취소된 것이다. 이에 관계자는 국내 대표 투자배급사의 제작 중인 영화 소개가 이뤄지며 한 해의 영화 산업 결과를 정리하는 큰 의미를 가진 행사였지만 영화 관계자를 초대한 파티가 김영란법을 위반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행사 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화 다이빙벨상영으로 부산시와 갈등을 빚었지만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품격을 지킨 부국제가 앞으로 행사 열흘간 어떠한 관심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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