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명절에 늘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의 음식을 마주한다. 한국인의 정이 묻어나는 풍속이랄까. 설에는 떡국을 먹어야 하고 추석에는 송편을 빚어야 하며, 김장철에는 김장하면서 수육을 해 먹어야 뿌듯하다. 마트와 시장에서는 많은 어머니들이 싼 물건을 고르고 흥정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 비축 수산물 7200톤을 방출해 수산물 소비자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소식을 지난 3일 밝혔다. 건강을 특히나 신경 쓰는 요즘 같은 때, 비축된 음식 게다가 상하기 쉬운 수산물을 우리는 믿고 사도 되는 것일까?
답부터 말하자면 괜찮다. 위생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 해양수산부 측의 답이었다. 수산물의 보관은 부산 혹은 천안의 물류창고에서 하며 지난해 매입된 것을 방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양수산부의 문미희 사무관은 “보관 전 수협중앙회 및 대한민국 해양수산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정확한 품질을 확인하고 위생에서 안전이 확정돼야 수산물을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물가를 안정과 함께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돕기 위해 수산물은 먼저 주요 전통시장에 공급된다. 또한, 수협 바다마트, 농협의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도 공급될 예정이며 권장 판매가격을 지정해 소비자들은 시중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산물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명절에 큰 소비를 할 수밖에 없는 국민의 특성상 비축해둔 수산물을 풀어 가격을 낮춘다는 의도는 좋으나,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는 수산물을 판다면 근본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품질관리에 빈틈이 없었고 설 명절에 원산지 거짓 표시, 부정유통 행위 등을 막기 위해 특별단속까지 계획하고 있었다.
“국민 여러분이 안전하고 맛있는 우리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시기를 바란다”
-박성우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