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센터 도움으로 판로 찾고, 상용화도 앞둬”

▲피동근 타스글로벌 이사가 지난달 16일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타스글로벌)

“기술만 가지고 창업을 했는데 막상 창업을 하고 나니 막막했다.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정보와 네트워크가 부족한 스타트업(신생벤처)의 입장에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부산센터)입주 기업인 수중로봇 제조업체 피동근 타스글로벌 이사의 말이다.

지난 2014년 8월 문을 연 타스글로벌은 수중에서 선박 밑바닥을 청소·검사하는 로봇, 수리조선용 수리·보수 로봇 등을 자체개발하고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잠수사들이 하던 선박 하부에 붙어 있는 해조류 등을 청소하는 수중 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피 이사는 “대형 선박은 축구장 2~4개 길이의 구조물인데 육상, 수중 선박 표면 관리는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어 극도로 비경제적”이라면서 “타스글로벌에서 개발한 수중 로봇은 수압, 해류에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수중에서 작업할 수 있으며 잠수사 대비 10배 빠르게 작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엔 타스글로벌의 수중 로봇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상용성과 산업 파급력을 인정하는 신기술인증을 획득하기도 했을 정도로 기술적인 면에서는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요트 사업을 하다가 아이디어 하나로 제품 개발에 뛰어들고 창업을 한 피 이사에게 수중로봇이 필요한 수리 조선소들과 접촉할 수 있는 정보와 네트워크가 전혀 없었다.

피 이사는 “부산센터가 직접 수요자들을 연결 시켜 준 덕분에 고객들의 요구를 제품에 반영시키면서 상용화를 마칠 수 있었다”며 “올 하반기에 관련 대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국내에서 상용화가 이뤄지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며 “그때 또 부산센터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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