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나를 빛내줄 그 이름, 바로 드레스이다. 결혼식 때 입는 웨딩드레스뿐만 아니라 여자는 연말파티나 특별한 날을 기념하여 드레스를 입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모여 아름다운 나날의 기억의 조각이 된다.
하지만 드레스는 일반적으로 수작업이 많기 때문에 직접 제작을 의뢰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고 대여하기에는 남들이 다 입었던 것들이기 때문에 성에 안 찬다. 그래서 최근에는 드레스의 디자인만 보고 구매를 한 후 사이즈 등이나 기타 장식을 더 달려고 하는 리폼도 인기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라이브웨딩은 10년 째 같은 자리에서 드레스를 제작하고 리폼도 해주는 것으로 근방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라이브웨딩의 권영례 대표는 오래 전 아기 옷을 만드는 가게에서 일하다가 우연찮게 이 업종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옷을 만들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잡생각도 없어지는 것이 참 좋았다는 그녀는 이제는 이 일 말고 다른 일은 못 할 것 같다고도 했다.
▲ 새로운 디자인이라는 창작
일주일에 한 벌은 새로운 디자인의 드레스를 만든다는 권대표는 “패션잡지와 TV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공부하고 만들어요. 영감이나 아이디어를 얻고 때로는 함께 융합하여 색다른 디자인을 만들기도 해요.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아름다운 드레스를 만들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항상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라며 디자이너의 마음가짐에 대해 내비쳤다.
최근 권대표의 매장에는 웨딩드레스뿐만 아니라 합창단의 단체복이나 음악가의 연주복의 제작 의뢰도 늘어났는데 단체복의 경우 의상을 맞출수록 통일성이 있어 보이고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음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작의뢰가 다양해질수록 디자인에 대한 고민도 늘어나지만 그것은 너무나 행복한 고민이라며 웃으며 말하는 그녀다.
▲ 드레스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또한 드레스와 어울리는 액세서리와 포인트가 되는 꽃이나 장식은 드레스를 더욱 생동감 있고 살아있게 만들어 주는데 권대표는 드레스에 어울릴만한 원단에 수를 놓아 꽃모양 등의 장식을 직접 만든다. 이러한 장식은 군살 때문에 몸에 붙는 드레스 입기를 꺼려하는 여성들에게 체형 보완이라는 혜택을 주기도 한다.
권대표는 본인이 만든 드레스를 입고 그 사람의 일이 잘 풀렸을 때 더없는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계속 같은 자리에서 언제나 드레스를 만들겠다고 했다.
고가의 명품 드레스는 아닐지라도 알맞은 가격에 나만의 드레스를 제작하여 특별한 날 입을 수 있다면 이 또한 즐거움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