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대주주 7대 1 감자 확정…“25일부터 채권단이 대주주”

▲현대상선은 15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차등 감자의 건’에 대해 총 참석 주식 수 1426만3583주 중 99.9% 찬성으로 원안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 주총은 10여분만에 종료됐다.(사진=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7대1 차등 감자 안을 확정시켰다.

현대상선은 15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차등 감자의 건’에 대해 총 참석 주식 수 1426만 3583주 중 99.9% 찬성으로 원안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 주총은 10여 분 만에 종료됐다.

이번 대주주 감자로 현대엘리베이터(606만 6273주), 현대글로벌(61만 3563주), 현정은 회장(57만 1428주) 등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총 725만 1264주에서 감자 후 현대엘리베이터(86만 6610주), 현대글로벌(8만 7651주), 현정은 회장(8만 1632주) 등 총 103만 5893주로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현정은 회장 등 대주주 지분율이 22.64%에서 3.64%로 낮아진 셈이다. 출자전환까지 이뤄질 경우 대주주 지분율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 등은 대주주로서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통을 분담하고 책임지는 차원에서 대주주 감자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대주주 감자 안이 이번 주총에서 통과됨에 따라 출자전환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현대상선의 대주주는 25일부터 채권단으로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전날 구조조정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얼라이언스 가입을 확정했다.

현대상선이 지난 3월 채권단과 맺은 조건부 자율협약의 전제조건인 사채권자 채무조정, 용선료 조정, 얼라이언스 가입을 모두 달성함에 따라 채권단의 출자전환은 계획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오는 18일부터 양일간 출자전환을 위한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하고, 22일 납입에 이어 다음달 5일 신주 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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