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패션 이소정 대표를 만나다

▲ 일궈놓은 산을 봐서는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어떻게 굴지의 하나패션을 세우셨는지 궁금합니다.
젊었을 때 의상실을 다니며 기술을 배웠어요. 그렇게 한 5년 일하다 결혼을 했죠. 아이를 키우느라 패션 일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00년에 다시 공장을 차린 거예요.

신랑과 같이 세운 이 공장에서는 임가공(제조업체에게 물품제작을 의뢰하고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는 일)을 전문으로 다뤄왔어요. 처음에는 꽤 힘에 부쳤어요. 가족의 도움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배워 놓은 기술이 빛을 발하더군요. 밤낮 없이 기본이 밤 12시고 일이 많으면 새벽까지 쉴 새 없이 일했습니다.

일이 힘든 편이라 기술을 배우는 사람이 잘 없는데요. 사실 한 번 배우면 보장된 삶을 살 수 있어요. 60, 70세가 넘어도 계속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구요. 실제 저희 직원들의 나이는 65세부터 71세까지 다른 직업에 비해 높은 편이에요.

“성공은 확정적이지 않고 실패는 치명적이지 않다. 중요한 것은 계속하려는 용기다”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15년 넘게 일을 하며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 길을 가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할 거라고 생각했죠. 성공의 비법은 단순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었죠. 힘들었던 시간만큼 현재 현대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하는 것이 보람이 큽니다. 월세도 안 나가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일을 하니 직원들도 좋아합니다.

▲ 향후 움직임은 어떻게 계획하시는지?
예전에 아이들이 어릴 때는 조카들이 우리 아이들 밥을 지어줬어요. 바쁘니깐 가족을 돌볼 시간조차 없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아쉬운 면이 있어요. 그래서 이제는 무리하게 확장을 하기보다 시골에 내려가 요양시설을 세워볼 생각을 합니다.

어르신만 보면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 생각이 나요. 허리 굽은 모습을 볼 때마다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죠. 우리 아이들에게는 못 준 사랑을 어르신들에게 나누고 싶은 생각을 합니다.

저는 “오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라는 일념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누구나 성실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그 보답을 받을 수 있어요. 젊은이들이 꿈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 꿈이 전문직이면 더할 나위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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