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최고의 뷰티션 태양 디자이너’

“여성은 자신의 어떤 점이 매력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자신의 이미지에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보완하면 아름다워진 모습에 거울을 자꾸 보게 되고, 거울을 자꾸 보게 되면 웃게 되고, 결국 그녀들의 미소에 사회는 더욱 밝아진다. 그녀들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헤어디자이너의 몫이다”

이는 스타 뷰티션 태양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미용인의 마음가짐이다. 흔히 미용기술의 꽃이라 불리는 ‘커트’시술 시 헤어디자이너가 사용하는 ‘가위’는 흉기나 다름없다. 하지만 헤어디자이너가 가위를 들고 있으면 설렘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눈을 감고, 디자이너에게 온전히 머리를 맡긴다. 잠시 후 한층 아름다워질 자신의 모습을 꿈꾸며 말이다.

“헤어 디자이너를 해야만 하는 손”

어린 시절, 국어, 영어, 수학 등 전공과목 보다 음악과 미술 등 예술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태양 디자이너. 전공과목엔 관심이 없어 수업시간 중에도 헤어 텍스추어를 그리기 일쑤였다. 때문에 당시에는 ‘아티스트’란 이름이 생소했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예술적 감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찾던 중 친구의 권유로 미용학원을 방문하게 됐다. 그 당시 미용학원 원장이 그에게 했던 말이 ‘헤어 디자이너를 해야만 하는 손’이었다. 더불어 영국 아티스트 ‘비달사순(Vidal Sassoon)’이 세계인의 연인 오드리 햅번(Audrey Hepburn)의 머리를 잘라주는 모습을 도서에서 보고 매료되어 결심을 굳혔다. 그 당시 그의 나이 17세였으며, 현재는 스타 뷰티션으로서, 수많은 미용인들의 멘토로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수업을 마치고 난후 헤어숍에서 바닥을 쓸던 시절을 거슬러 20대 중반의 나이에 부산에서 여러 지점의 미용실을 수년간 경영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디자이너 태양. 그러던 중 그가 돌연 미국행을 결심한다. 앞만 보고 달려온 미용인으로서의 삶을 다시 돌아보며 초심을 다지기 위한 결심이었다. 미국에서 ‘코스메탈리지’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를 시작했지만, 첫 페이지도 넘기기 힘들었단다. 하지만 반복해서 공부하는 과정 중 익숙한 단어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 결국 취득할 수 있었다. 이후 미국 비벌리 힐스(Beverly Hills)에서 쉽지 않은 미용인의 삶을 시작하며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어 한국에 돌아와 ‘패션 오브 크라이’를 시작으로 ‘겟잇뷰티’, ‘렛미인’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자연으로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무너뜨리다’

‘살롱 다티스트(Salon d’artist)’의 전경을 보면, 자연으로 어우러진 모습이 싱그러움으로 다가온다. 특히 헤어살롱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문 듯 보이는 헤어살롱 디자인은 태양 디자이너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 어릴 때 원예 고등학교에서 공부하며 조경, 화훼 등을 배웠던 경험을 살려, 구석구석 그가 손질한 미니 정원들이 상쾌함을 더한다. ‘살롱 다티스트(Salon d’artist)’의 전경을 자연을 주 소재로 설계한 이유는 미용인과 고객에게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태양 디자이너 말에 의하면 “미용인은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일해야 하며 펌, 염색 등 화학제품의 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는 장시간 시술을 받아야 하는 고객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일하고, 관리를 받는 다면 보다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스타일링’

사람에게 최고의 헤어 스타일링은 본인의 이미지와 패션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 본연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링이다. 이에 ‘살롱 다티스트(Salon d’artist)’는 시술 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확인하기 위해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고객의 패션 스타일 및 직업, 감성 등을 확인한다. 헤어스타일이 평소 스타일과 제대로 어우러지지 못한다면, 그 스타일은 빛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즉 태양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는 스스로 고객화가 되어 가위를 움직여야”한다고 강조했다.

미용인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심과 지구력

미래에 뷰티션을 꿈꾸는 이들 중 대다수는 화려한 모습만을 보고 호기심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패션쇼에서 스타일링을 해주고, 수많은 연예인과 가까이 하는 모습에 매료되는 것이다. 하지만 화려함에 매료되기 전에 익혀야 할 것은 기술이다. 태양 디자이너의 말처럼 “멀리서 보니 보석이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쉽지 않은 시간을 인내심과 지구력으로 참아내야 성공할 수 있다. 또한 전문 뷰티션이 되기 위해 헤어 기술에만 집중하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선, 면 등 기술에만 집중하기보다 음악, 책, 전시회 등 문화를 가까이 하면서 마음의 눈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국의 전통을 알 수 있는 고궁에 방문해 한국의 미와 색감을 접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외면보다 내면을 가꾸는 뷰티션이 되기를 바란다”

“아프리카에서도 제 제품을 접할 수 있게 노력할 것”

헤어디자이너에 이어 다수 방송출연을 비롯해 헤어 기기와 미용 전문제품을 개발하기도 한 태양 디자이너. 실제로 3년 전부터 시작한 홈쇼핑 분야에서 2.000원 억대의 판매기록을 세운바 있다. 이어 그는 최근 ‘태양 드 클리닉’의 미용전문제품 4종을 런칭했으며, 올해 10월 대형 드럭 스토어 ‘올리브 영’에 입점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다방면에서 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태양 디자이너의 목표는 “아프리카에서도 ‘태양 드 클리닉’의 제품을 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태양 디자이너가 목표한 세계화의 첫 걸음은 ‘중국’이다. 이에 그는 현재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후 그는 제 2의 고향인 ‘미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이른바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시기가 도래한 만큼, 태양 디자이너의 목표도 머지않아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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