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복동 패션거리에는 패션의 메카인 만큼 젊은 유동인구가 많다. 저마다 자신의 개성을 뽐내는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다양한 패션 중 헤어는 패션을 나타내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헤어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한 “헤어살롱 드벨르” 박중언 원장을 만나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광복동 패션거리에 많은 헤어샵이 있다. 이곳은 어떤 색깔을 갖고 있는가.
머리는 걸어다니는 미술품이라는 생각으로, 고객 한 분, 한 분의 헤어를 아름답게 하자는 것이 “헤어살롱 드벨르”의 색깔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다양한 만큼, 헤어도 다양하다는 생각으로 고객에게 맞는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저의 헤어샵의 일과입니다.
▲ 영화 ‘효자동 이발사’의 주인공을 원장님이 잘 알고 있다는데
영화 ‘효자동 이발사’의 주인공이 바로 저의 작은아버지입니다. 작은아버지께서는 청와대 전속 이발사로 고 박정희 대통령의 머리를 15년간 담당하셨는데요. 어렸을 적 기억을 떠올려보면, 작은아버지는 대통령 전속 이발사를 하시면서 책임감 있는 분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도 작은아버지의 영향으로 현재 미용업을 하면서 책임감 있게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웃음)
▲ 대표님의 미용에 대한 가치관은 어떤가.
시대가 흐르고 인류가 발전해가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많은 것들이 변해가지요. 점점 자동화되어 가고 개인화되어 가지만, 한편으론 좀 더 화려하고 아름다워져 가는 모습들을 주위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볼 수 있지요. 하지만 그 변화의 이유, 어쩌면 그 변화의 원동력이 바로 우리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미적 감각’에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이런 ‘미적 감각’을 고객들의 헤어를 통해서 표현하는 것이 미용이라고 생각합니다.
▲ 미용을 시작하는 예비 헤어 디자이너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그냥 학원 나와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학교 다녀서 미용실 영업허가증을 얻고 시작하는 직업이 아닌, 아름다운 마음, 노력으로 완성되는 아름다운 손기술, 그리고 아름다움을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하고 미용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실전을 경험할 때, 아름다움으로 고객의 헤어를 디자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를 통해서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저는 “헤어살롱 드벨르”의 원장이지만, 미용에 대한 의지와 실천을 통해 조금씩 천천히, 단단히 발전해서 저와 함께해준 모든 식구가 각자의 인생에 큰 보람을 느끼고 더 나가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모든 대한민국 미용 인들이 세계 최고의 “아름다운 손기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미약하겠지만, 인생을 걸고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향후의 계획이 있다면
미국의 헤어 제품 전문업체인 ‘PAUL MITCHELL’이 있습니다. ‘PAUL MITCHELL’은 “자연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기업이념으로 제품을 식물성 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세상의 리더인 미용인을 위해 노력하며,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기본정신을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헤어살롱 드벨르”도 ‘PAUL MITCHELL’처럼 자연적이고 사회를 생각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