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지원하고 있는 세종창조경제센터가 출범 1년만에 농촌경제를 바꾸며 스위스 등 선진국에까지 입소문이 나고 있다.
22일 SK에 따르면 세종센터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중국, 네델란드, 스위스, 베트남 등 국가에서 온 농업 관련 정부 관계자 500여명이 창조마을 조성 실태를 둘러봤다. 1년 만에 전 세계적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농업 생산성 향상에 관심이 많은 국가의 농업정책 담당 공무원들에게는 한번은 둘러봐야 할 벤치마킹 대상이다.
스마트팜은 해외 수출도 앞두고 있다. 최근 필리핀(시설농업 고도화), 방글라데시(센싱 및 담수), 콩고(농촌생활개선)와 스마트팜 모델 도입을 위한 실무 협의가 진행중이다. 세종센터는 스마트팜과 연계 가능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발굴, 스마트팜 수출 후보국을 확대하고 기술지원을 병행해 시설 인프라와 소프트웨어의 고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新농사직설은 경작 계획과 생산, 판매 등 농사 전 과정에 맞춤형 영농정보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상상황, 병충해, 농기계, 작물시세, 재배가이드 등 농사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달해 농사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ICT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 스마트팜 태양광에너지 시스템 로컬푸드시스템으로 농촌경제 및 생활여건을 향상시킨다는 창조마을의 목적이 초기부터 달성된 셈이다.
시범사업 단계부터 SK는 스마트팜과 지능형영상보안장비, 태양광발전소와 태양광집열판 등을 설치,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해 왔다. 특히 스마트팜은 생산성(22.7%)을 향상시키고 노동력(38.8%)과 운영비(27.2%)를 대폭 절감시켰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SK는 세종창조마을을 세종창조경제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이후 세종센터는 지난해 2015년 12월 농림부와 함께 평창, 문경, 강진 등 3개 지역에 스마트 기술을 전수하면서 창조마을의 저변을 확대했다.
평창 계촌정보화마을은 ICT에 기반, 무인판매대를 운영하고 저온창고를 통제하는 ‘유통형 창조마을’이다. 문경은 국내 최대 오미자 생산지역으로 ICT로 오미자를 재배하는 창조마을을 조성했다. 강진의 녹향월촌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녹향월촌 운영위원회 한미선 사무장은 “방문객들이 애플리케이션으로 녹향월촌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면서 “덕분에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인력이 훨씬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스마트 로컬푸드시스템을 활용하면 생산자는 유통, 소비되는 농산물 데이터를 분석, 생산, 출고량을 조절해 판매마진을 높일 수 있다. 소비자는 거주지역 인근의 질 좋은 농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로컬푸드 사업자는 농산물 구입과 판매, 매장 관리에 들어가는 다양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런 개념을 적용해 2015년 9월 세종시 보듬6로에 문을 연 ‘싱싱장터 도담도담점’(2만1080m²)에서는 모마일 앱으로 생산자와 판매자, 소비자가 언제든지 생산, 유통 현황을 볼 수 있다. 올 초 월 매출액이 6억원을 넘어섰고 지난 5월에는 8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로컬푸드 직매장 회원도 1만명을 넘었고,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총 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월 평균 매출액만 7억2000만원에 달한다.
세종센터와 SK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 농림부 산하 기관에서 농업 관련 전문정보를 제공받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으로 영농 관련 다양한 데이터(센서, 재배활동, 생육정보)를 축적하고 분석해 영농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농산물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