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상권은 점심시간이면 허기진 배를 채울 직장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루 종일 일에 시달려하는 이들에게 달콤한 점심식사는 가뭄에 단비와 같다. 이에 소위 맛집을 찾아다니는 일은 직장인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됐다. 맛과 건강 모두 챙길 수 있는 메뉴를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는 것이다.
▲ 최근 점심식사 한정식을 출시했다던데?
대표적 오피스 상권인 신설동 인근 점심에서 한정식을 출시했다. 야끼니쿠와 와규 전문점으로 저녁시간 때 줄을 서서 기다려야 맛을 볼 수 있는 호박식당이 점심식사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점심 대표메뉴 한정식에는 기본적으로 집에서 만든 여섯 가지 반찬이 나온다. 반찬은 매일 바뀌는데 그중에서도 묵은지고등어조림과 제육볶음이 선호도가 높다. 게다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인근 직장인들이 부담 없이 찾아주고 있다.
▲ 호박식당에 대해 설명을 부탁.
호박식당은 ㈜호박패밀리의 출발점으로 2009년 약수동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다. ㈜호박패밀리는 현재 치킨전문점 꼬꼬, 오겹살전문점 369컨테이너, 실내포장마차 만식이네, 한우곱창전문 순자한우곱창, 숙성등심전문 한와담 등의 브랜드를 경영하고 있다. 1년 전 문을 연 호박식당 신설동지점은 한남동 점장을 지낸 경험 덕에 시작부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 식당을 찾아 일부러 걸음을 해준 손님이 밖에 서있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기다림에 달궈진 손님의 마음을 식히기 위해 시원한 음료나 자양강장제 등을 제공했다.
그래도 대기시간이 길어질 참이면 서비스 카드를 꺼냈다. 15분이 넘으면 야키니쿠 1인분 서비스, 30분이 넘으면 육회 한 접시를 내놓아 불편한 마음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 호박식당의 대표메뉴는 무엇?
신설동 회식장소로 손꼽히는 호박식당의 대표메뉴 일본소인 야키니쿠와 와규는 우선 한우가 아니다. 최근 대중화되고 있는 이 야키니쿠는 소 안창살에 과일로 만든 특재 소스가 버무려진 음식이다.
그리고 와규는 등심과 꽃살 부위로 육즙이 살아있어 입맛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호박식당의 특별한 소스는 달콤한 맛을 더한다. 인근 용두동 맛집으로 소문난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는 후문이다. 또한 주변 텐즈힐 맛집으로도 소문이 나 주민들이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특재 소스는 즉석에서 버무리기 때문에 신선도는 두말할 나위 없다. 반찬에 있어서도 일절 재사용은 없다. 입맛을 돋우는 파절이를 다른 음식점에서는 기계로 썰었다면 호박식당은 직접 칼로 썬다.
▲ 호박식당의 차별화된 전략은.
신설동 고깃집에는 양치기 승부를 하는 곳들이 더러 보인다. 하지만 호박식당은 오직 맛과 서비스로 승부한다.
최근 메르스 여파로 인해 매출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은 다시금 힘을 실어준 원동력이다. 심지어 일주일에 4, 5번을 찾아주는 손님도 있다. 이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고기는 일일이 다 썰어드리고 손님과 대화하는 등 소통에 무게를 둔다.
향후 직원들을 위해 지분을 나눠주고 싶다. 가게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직원이기 때문이다. 호박식당의 힘은 손님뿐만 아니라 직원들 덕분이다. 이 기회에 그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