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의 맛을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는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그 집의 전통이다. 때문에 같은 업종의 음식점이라면 서로 앞 다투어 ‘원조’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갯벌을 자랑하는 강화도에서 20년이라는 시간동안 신선한 회를 제공하는 전통의 강호가 있다. 부모에 이어 두 아들이 함께 선두5리 어시장의 역사를 그리고 있는 강화도 맛집 ‘진복호’가 바로 그 곳이다.
지금도 새벽같이 바다에 나가 농어 잡이에 여념이 없는 진복호 윤영달 선주와 윤명희 부부는 20년이라는 시간동안 바다에서 어업을 이어온 전문가들이다. 초지대교의 탄생과 함께 선두5리 어시장에 자리를 잡은 그들은 두 아들과 함께 지금의 진복호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어시장 내에서 최고의 강화도 횟집이 되기 위해 온 가족이 머리를 맞대며 모든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진복호 관계자는 “진복호의 자랑거리라면 제철에 맞는 기본 메뉴와 함께 단호박 꽃게탕, 주꾸미 샤브샤브, 장어 버터구이, 치즈홍합구이 등 특색 있는 메뉴와 농어, 우럭, 광어, 방어, 밴댕이 등의 다양하고 신선한 회를 자연산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회를 잘 먹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과 회를 싫어하는 사람들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만들기 위해 해마다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 상품화시키고 특허를 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제철 모둠회와 회와 함께 매운탕, 지리탕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코스요리, 원하는 것을 골라 먹을 수 있는 3가지 골라먹기 메뉴 등 먹는 재미도 놓칠 수 없는 진복호만의 특별한 메뉴가 많다.
특별한 메뉴는 진복호를 이용하는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VJ특공대, 생생정보통, 서민갑부 등 많은 매체에서 다녀간 맛집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렇게 진복호가 강화도 맛집이 될 수 있었던 이유로 “가족들이 함께 힘을 합쳐 일하기 때문에 모두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한다. 그로 인한 책임감은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강점이 있다. 또한 고객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마음으로 항상 신선한 재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매번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진복호가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손님들을 맞이하다보면 1년이 언제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는 진복호 사람들. 더 많은 사람들이 강화도 맛집하면 진복호(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1043-19,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은 휴무)를 떠올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전문 횟집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