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이 한국 패션산업의 거점 되어야” 한복디자이너 이서윤

한복 디자이너 이서윤

한복은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한민족 고유의 의복으로서 조선옷이라고 한다. 직선과 약간의 곡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전통의상이다. 하지만 한국의 전통의상이자 아름다운 의복 한복이 대중이 선택하지 않는 의상으로 되어가고 있다. 물론 한복을 널리 알리고자 한복 알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미 특별한 날에만 입는 의상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뿐만 아니라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소박한 결혼식’이 화제가 되면서 한복이 설 자리는 점점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 대중에게 한복의 건재함을 알리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고, 그 중심에 이서윤 한복디자이너가 있다.

“한복은 한국의 옷이며, 민족의 우수성을 알리는 옷이다. 단순하고 평면적인 옷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색감, 수, 금박 등으로 한복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 한복은 이렇게 무한한 힘이 있는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한국영화 ‘가문의 영광’을 비롯해 한국의 한복을 알리기 위해 일본 오사카에서 한복 패션쇼를 개최한 이서윤 한복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그는 얼마 전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며 막을 내린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의 한복디자이너를 맡아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는 이서윤 디자이너는 ‘한국의 전통의상을 디자인하는 것은 분명 아름다운 일’이라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무용을 전공하던 그가 어느덧 한복 디자이너로서 20여 년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김수현, 한복의 아름다움을 입다

“배화여자전문대학교에서 한복과가 없어지면서 인력양성이 더 어려워졌다. 한복의 미래를 이끌어갈 미래가 사라져간다는 것은 한복의 전통을 사라진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한복을 어떻게 지켜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

골목길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높은 벽을 두른 아파트가 들어선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골목길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는 것은 옛일이 되어버렸다. 이처럼 한복도 골목길이 사라지듯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져 앞서 언급했듯,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이 되었다. 이에 이서윤 한복디자이너는 “한복은 한국의 전통의상이자 문화이기에 지켜야한다”고 목소리를 낸다. 이어 “한복이 한국 패션사업의 거점이 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순백의 조화가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의상 한복

“이전 세대가 일궈놓은 전통을 후대에게 물려주는 것이 소중하듯, 부모가 일궈놓은 전통을 자녀가 잇는 것만큼 가치 있는 것은 없다. 가업은 자부심이고 집안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가업을 잇는 것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나라다. 반면 한국은 자신의 힘들었던 삶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을 거부하는 일이 많다. 그러면, 그 소중한 기술과 에너지는 맥이 끊기게 된다. 그중 ‘고려청자’를 예로 든다면, 청자란 인류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그릇 가운데 가장 훌륭한 그릇 중 하나다. 그리고 한국은 이렇게 수준 높은 자기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만든 나라다. 하지만 그 소중한 기술이 후세로 이어지지 않았다. 여기에서 이서윤 한복디자이너는 “한국의 소중한 역사는 후세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록되어져야 한다”고 단언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의 독보적인 아름다움이 사라지게 될 것이며, 결국 정체성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한복 특별전으로 한복 알리기에 동참
이서윤 한복디자이너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대중에게 알리고, 선보이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한복진흥센터 주관아래 개최되는 ‘광복 70주년 기념 한복특별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는 매력적이고 대중적인 한복 전시콘덴츠를 통해 한복의 매력과 호감을 증가시키는 등 한복에 대한 인식개선에 그 취지가 있다. 이어 근현대사와 함께해온 한복패션문화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전통의상 한복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 예정이다.

한복은 한국의 소중한 역사, 한국의 역사를 알리다

‘광복 70주년 기념 한복특별전’ 전시는 ‘청와대 사랑채’에서, 전시기간은 1층 기획전시실에서 9월 11일 ~ 10월 31일, 2층 로비에서 2015년 10월 15일 ~ 10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한복전시회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임기를 지낸 대통령과 영부인의 한복을 만날 수 있으며, 이서윤 한복디자이너가 디자인한 한류 드라마 영화의 한복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 한복을 만날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 실력 있는 한복 디자이너가 참여할 예정이기에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나를 보고 한복디자이너를 꿈꾸는 청년이 있을 수 있기에 더 노력할 것”
한복의 미래가 젊은 청년에게 있듯, 자신을 보고 한복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이 있을 수 있기에 노력을 멈출 수 없다고 말하는 이서윤 한복디자이너. 그는 “유명인의 한복을 디자인하는 것이 성공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자신만의 철학과 체계가 겸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작품을 통해 한복 디자이너의 가치를 높이고 대중에게 알리는 데에 일조하는 한복디자이너 이서윤. 그는 자신의 이러한 노력이, 많은 한복 디자이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한복이 한국 패션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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