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기록하는 메신저 상상베이비스튜디오 이근호 대표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는 흐린 날 하얀 분수가 눈에 띄는 태현공원 앞을 지났다. 비로 깨끗해진 공원 앞을 지나며 도착한 베이비 스튜디오, 바로 상상 베이비 스튜디오다. 아늑한 스튜디오 분위기를 연출하는 따뜻한 소품들이 눈에 띄고 따뜻한 차 한 잔으로 고객을 맞이한다. 기자 또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한 이곳의 이근호 대표를 만나서 담백하면서도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분당에 사진을 하는 많은 스튜디오가 있다. 이곳은 어떤 색깔을 지닌 곳인가.

“규모는 중소형의 스튜디오다. 그러나 공간 활용을 생각해서 준비했다. 한쪽은 만삭 화보를 찍기도 하고 트렌드에 걸 맞는 컬러 중심의 배경지를 여덟 가지 두어 다양한 연출을 가능하게 하는 준비를 했다. 우리 스튜디오가 표방하는 것은 위아래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이 있다. 학원에 자녀를 데려다주고 이곳을 알고 유대 관계를 이어온 이들은 편히 오셔서 차 한 잔 하고 가시기도 한다. 그만큼 누구나 들렀을 때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도록 조명과 인테리어 등의 분위기가 잘 연출된 곳이다.”

– 생소하지만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소품들이 인상적이다. 어떤 콘셉트를 지향하는가.

“고객 또한 쉽게 구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신다.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구입한 것들도 있는데 안목 있게 잘 선택했다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베이비스튜디오지만 다양한 목적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족, 증명, 프로필, 우정 사진 등. 가리지 않지만 인물을 부각하여 세심한 배려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한다.“

– 이곳에 들러주신 고객의 만족 평이 궁금하다.

“사진이 예쁘다는 표현을 많이 해주신다. 편안한 촬영과, 친절한 스태프를 칭찬해주시기도 한다. 감사드린다. 물론 가장 중요한 사진에 대한 만족 표현 또한 기분이 좋다. 사소하지만 최대한 편안하게 해드리려고 서비스적인 측면으로 다양하게 제공해드리려 한다. 고객이 방문 시에 불편하면 안 된다. 최근 메르스 영향으로 고객 심리는 불안하기 마련이다. 오실 때 소독제를 예쁘게 표장해 선물로 챙겨드리기도 한다. 기본적으로는 카페 못지않은 예쁜 잔에 티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많은 분들이 만족해하신다.”

“만삭 사진 촬영의 경우 산모가 촬영 후 스튜디오를 나갈 때 신발을 세심하게 챙겨드리거나 하는 등의 몸에 밴 친절함에 큰 감동을 표현해 주시기도 한다. 여자들이 가장 감성적인 때이지 않은가. 만삭사진은 너무 흔해서 단순하게 사진만 가지고는 큰 감동을 받지는 않을 것 같지만 많이 찍으신 분들은 6-7군데 스튜디오를 찾아다니며 좀 더 차별화된 점을 찾고자 하신다. 작지만 세심한 서비스로 차별화를 두려고 한다.”

– 대표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신뢰감이 중요하다. 대형 스튜디오가 선불을 받고 부도가 나 큰 이슈가 된 적이 있다. 고객에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마인드와 태도로 대해야 한다 .고객과의 약속에 큰 비중을 두어 날짜를 어기는 일ㅇ 없다. 그러다 보니 한 고객의 둘째 아이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재방문율이 높은 스튜디오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는다.

– 사진 이전에 광고업에 종사한 일은 현재 스튜디오를 하는데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도움이 많이 된다. 광고나 홍보 쪽에 전문성이 있으니 같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효율성 있는 결과가 가능하다. 트렌드에 민감하기도 한 부분이 있어 콘셉트 설정에 긍정적인 영향이 많다.”

– 광고회사의 경험과 비교해서 스튜디오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광고회사를 다닌 것과 차이를 두자면 클라이언트에 성과에 대한 칭찬이 별로 없었다.(웃음) 항상 부족함을 느꼈다. 사진은 고객들의 만족도에 따라 호응 또한 크다.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거나 감사 표현을 받았을 때 그 성취감의 기쁨이 크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너무 많다. 모든 촬영이 극적이었다. 아기들을 찍으면 만 1년은 계속해서 만나며 찍는다. 만삭부터 돌까지 1년 정도의 과정이 다 보이니 항상 스펙타클하다. 모든 촬영에 스토리가 있다. 평범하지 않다.”

– 인터뷰를 통해서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최근 스튜디오는 대형화되는 추세다. 대형화의 장점도 있지만 기복이 심하기도 하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내구성이 있는 스튜디오라고 전하고 싶다. 위기라고 하는 요즘 평균 매출은 외부 영향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믿음으로 오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이곳만의 계획이 있다면.

“많은 아기들의 예쁜 사진을 담기를 바란다. 좋은 사진을 그들의 좋은 기록으로 남겨드리고 싶다. 사진을 보면 우는 사진이든 웃는 사진이든 보면 웃음 짓게 되지 않나. 아기사진을 주로 찍으니 사람에 기쁨을 줄 수 있는 기쁨을 간직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가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메신저의 역할을 앞으로도 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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