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눈나라 안경원은 시력 검안에 특별히 신경을 기울입니다. 고객이 원하시는 가격대에 맞춰 해드립니다.”
눈나라 안경원 박병문 대표의 말이다. 눈나라 안경원은 현재 위치에서 2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15년 전에 ‘눈나라 안경원’이라는 상호를 갖췄으며 구청이나 아파트 시민들을 주 고객층으로 한다. 오랜 시간 한 자리에 있다 보니 ‘중원구청 앞 안경원’이라는 이미지가 고유명사처럼 형성됐다.
눈나라 안경원은 성남시 안경사협회 등록돼 있다. 현재 191개 안경원 가운데 150군데가 협회 가입돼 있다. 2000년부터 보건소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봉사 대상은 위탁 노인이나 청소년 가장 등이다. 안경원 업무를 넘어 협회 활동으로 분주하다.
안경광학과를 졸업하고 안경사 국가시험에 합격해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안경사가 될 수 있다. 수십여 안경 대학이 존재하며 졸업 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안경 계통에서 일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업무 자체의 어려움보다 주말 근무 등 열악한 조건 때문이다.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를 하지만 급여 수준이 높지 않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젊은이들은 안경사 일에서 멀어졌다. 박 대표는 매월 2·4주 일요일 휴무와 밤 9시까지 근무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과대 광고 척결 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미 경기도는 지난 7월에 8월부터 2·4주 일요일을 휴일로 지정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눈나라 안경원을 찾는 고객들은 “기술이 완벽하다”는 평을 다수 남겼다. “다른 안경원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부분도 타의 추종의 불허할 정도로 해냈다”고 박 대표는 설명한다. 뛰어난 기술력과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알아내는 능력도 지녔다. 그러면서도 정직성을 기반으로 한 우물을 파는 성실성으로 무장했다.
렌즈의 경우 다초점 등 고가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안경 렌즈 세일은 안 된다고 눈나라 안경원 대표는 말한다. 자신의 소중한 눈이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혼동될 수 있지만 세일이라는 것은 결국 눈속임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눈속임뿐인 광고는 사라지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같은 맥락에서 과대 광고 폐지나, 플래카드 철거, 휴일제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협회 차원에서 경기도 전체적으로 세일을 시행한다면 협업이 수반돼야 한다. 정찰제처럼 일률적 할인을 펼 수도 있다. 그 방법이 오히려 소비자 혼돈을 적게 할 것이다.
앞으로 안경원이 젊은이들의 미래를 펼치는 곳이 되기를 박 대표는 소망한다. 앞서 언급했듯 근무시간을 단축하고 주말 휴일을 시행한다면 편안히 운영할 수 있다. 젊은 안경사들이 천직이라 생각하고 대학과 실전에서 배워 안경원이 믿을 만한 곳이 되기를 바란다. 욕심 부리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바를 찾아 눈 건강을 지킴이로서 사명을 다하고 싶다는 성남시 중원구 눈나라 안경원의 박병문 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