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 공적개발원조) 사업과 쌍방향 문화교류사업에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등 저개발국을 상대로 재능기부 창작기술을 전수하거나 저개발 국가 기술의 부족한 나라에 문화를 복원하는 등 ODA 사업과 쌍방향 문화교류사업은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제고와 부가적인 경제 가치에 한몫을 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한류를 이어가려면 이러한 나라와 나란 간의 문화 코드를 접목하고 공동체 활동 모색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ODA 사업과 쌍방향 문화교류사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릴레인 인터뷰를 진행한다. 다음은 CJ E&M과의 일문일답.
-ODA 사업, 쌍방향 문화교류사업에 참여한 계기는.
CJ E&M은 미국, 일본, 동남아 등에 글로벌 쌍방향 문화교류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영화, 뮤지컬의 공동제작 및 배급 사업을 추진하며 중국 시장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게임(미스틱파이터), 영화(이별계약), 방송(중국판 슈퍼스타K), 공연(뮤지컬 ‘김종욱 찾기’) 등 문화콘텐츠 전 분야에서 단일 규모 최대 시장인 중국을 겨냥해 창조경제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단순히 우리의 콘텐츠를 중국에 소개하는 차원이 아니라 중국의 좋은 문화 콘텐츠를 한국 대중들에게도 소개하며 양국 대중들이 서로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이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중 영화제 개최, 중국 문화 전시회 등의 문화 교류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중국에서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류 문화적 자원을 바탕으로 중국의 문화소외계층을 찾아가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중국 대도시 주변의 열악한 농민공자녀학교를 리모델링 해주고 아이들에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방향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했고 마침 한류문화재단에서 이러한 사업을 국외에 추진하고 있다는 소개를 받고 함께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CJ E&M의 ODA 사업, 쌍방향 문화교류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CJ E&M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함께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지속적으로 중국의 문화소외계층을 찾아가는 ‘K-pop음악교실’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이정현이 북경의 지천 (智泉)학교에서 ‘K-pop 음악교실’ 행사에 참여한 것에 이어 올해 5월 27~29일에는 2PM의 닉쿤과 함께 중국 호북성 홍안헌에 위치한 ‘대조가(大赵家) 초등학교’ 및 ‘점점(占店) 중학교’를 찾아가 농민공자녀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CJ E&M은 이 두 학교시설을 개보수하고 멀티미디어 교실의 학습 기자재를 구매하는 등 교육문화환경 개선을 위해 힘썼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CCTV와 함께 영화 감독의 꿈을 키우는 청년감독들을 응원하는 ‘한중청년꿈나눔단편영화제’를 중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작품 공모를 시작했으며 10월 23~26일까지 북경에서 시상식 및 단편 영화 상영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이 행사를 통해 중국의 역량 있는 신인감독을 발굴하고 수상자들에게는 한국영화산업 연수의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올해 ODA 사업 진행 과정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올해 ‘K-pop 음악교실’ 행사를 진행했던 호북성이 여름에 매우 더운 지방이어서 에어컨을 기증했으나 열악한 환경이다보니 전력 부족으로 희망트리 등의 행사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에어컨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닉쿤과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너무나 즐겁게 서로의 희망을 나뭇잎에 적으며 행사를 무사히 진행했다.
–지속적인 한류 활성화 방안은.
한국 드라마나 K-pop을 중심으로 한 한류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일방적인 한류는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 좀 더 현지 맞춤형 콘텐츠 기획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