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몸에 아름다운 얼굴이 피어난다

아름다운 외모는 본인은 물론 이를 바라보는 이들의 기분까지 밝게 만든다. 여기서 아름다운 외모란 높은 콧날과 쌍꺼풀 진 큰 눈으로 대표되는 서구식 외모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표출해내는 것을 말한다. 바움에스테틱 & 스파는 정형화된 미를 모든 고객에게 끼워 맞추도록 하는 서비스가 아닌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표출할 수 있도록 돕는 케어로 인기를 얻고 있는 뷰티샵.

거품은 빼고 기초는 확실하게

 

▲바움 박진희 대표

“한국 사람들은 ‘빨리 빨리 병’에 걸려 있잖아요. 뭐든지 빠른 결과를 얻고자 하죠. 예뻐지고 싶을 때도 자연스러운 케어보다 성형이나 시술을 택하는 경우가 많고요.

저희 매장의 슬로건은 ‘건강, 아름다움, 느림’이에요. 고객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만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개개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바움에스테틱 박진희 대표은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건 고객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움은 사전 확인서를 통해 고객의 결혼여부, 혈액형, 습관, 환경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확인서를 기본 자료로 사용하지만 서비스를 받기 전 상담을 하거나, 케어를 하는 동안에도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찾아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십여 개에 달하는 프로그램 수가 아닌 보습, 스킨 화이트닝, 여드름 관리, 얼굴 라인 관리 등 기본에 충실한 담백한 서비스가 바움의 경쟁력. 피부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과다한 제품 사용은 피부 트러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바움은 ‘뺄 건 빼고 기초적인 것은 확실하게’ 한다는 자세로 케어하고 있다. 여기에 매주 바뀌어 제공되는 허브티, 공간을 부드럽게 매우는 명상음악은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예민한 신부에겐 맞춤형 서비스 필수

바움의 주요 고객은 대치동 일대에 근무하는 사업가, 변호사 등의 전문직 여성이지만, 최근 웨딩 케어를 받기 위해 서울 각 지역은 물론 인근 경기도 지역까지 매장을 찾고 있다. 웨딩 케어는 결혼을 앞두고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신부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고객이 쉽게 피부 트러블을 겪는다. 웨딩 뷰티 케어를 받는 동안 피부 트러블을 겪는 신부들이 많아서 ‘웨딩 케어는 하지마라’는 소문이 돌 정도다.

“신부들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해요. 그런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때 문제가 생기죠. 각 사람에 맞는 매뉴얼을 적용해야 하거든요. 바움은 그런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서울 각 지역은 물론 파주나 용인, 일산에서도 바움의 웨딩 케어를 받기 위해 매장을 찾고 있는 상황. 바움은 2011년 문을 열었을 때부터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기초에 충실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충실하며 입소문만으로 대치동에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경기불황으로 고객들의 주머니가 얼어붙으면서 미용비 지출이 줄어들고, 각종 뷰티샵은 자연스레 불황을 겪었지만 박 대표는 불황을 체감하지 못했다. “뷰티 업계가 특히 어려웠다고 하는데, 저희는 경기가 어려운 줄도 몰랐어요. 저희가 색깔이 분명한 편이잖아요. 박리다매를 지양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그게 주효했던 것 같아요.”

주머니가 얼어붙으면 사람들은 확실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곳에 투자를 하게 된다. 바움의 케어 방식 자체가 불황에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