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해마다 많은 재난을 겪고 있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재난도 물론 무서운 일이지만, 그에 따라 찾아오는 당황스러움과 혼란이 더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특히 2016년에는 지진을 더 크게 느낀 이들은 알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을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민안전처는 2016년 최초로 시범 운영한 ‘어린이 안전 한국훈련 캠프’의 성과를 바탕으로 017년부터는 ‘어린이 재난 안전 훈련’으로 변경해 교육부와 함께 전국으로 확대·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방안을 마련하고 단계별 세부 추진 계획을 지난 1월 수립했으며 그 대상으로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교 중 사전공모와 심사를 거쳐 총 18개 초등학교를 선정한 바 있다.
어린이 훈련 민간전문가를 프로그램에 참여해 컨설팅해 전담멘토링 제도를 운영하고 어린이 재난 안전훈련 가이드북을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훈련평가 우수학교에 대해서는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포상을 확대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으로 적극적인 참여와 동기부여를 기대하고 있다.
이한경 재난대응정책관은 어렸을 때 재난대피 훈련을 통해 스스로 학습한 안전의식은 어른이 돼서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난대비 훈련을 어렸을 때부터 해야 한다는 말, 정확한 말이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생각해서도, 훗날을 생각해서도 초등학생을 교육하는 일은 분명 옳은 일이다. 그러나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이가 많은 어른들이 모여 있는 노인 복지회관 혹은 직장인들이 모여 하루종일 업무를 하는 사무실 등에서도 분명 이러한 훈련은 필요한 부분이다. 남녀노소를 나눠 할 교육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언제 어떻게 벌어질 일에 대해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재난을 대비해야 하고 준비해야 한다.
갑작스레 건물이 무너지고 지진이 찾아오며, 호우가 쏟아져 강이 범람하고 태풍에 고립되는 경우가 흔한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찾아오는 일 중 하나고 내가 예외일 거라 착각하는 이들이 없길 바란다. 국민안전처도 모두의 안전을 위한 교육을 시행해주길 기대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