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흥 경제대국으로 면모를 갖추고 있다. 경제대국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한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위용을 뽐내는 경제대국으로 위치해있다. 이러한 중국 시장은 전 세계 기업들이 진출하고자 하는 큰 바다가 되었다. 그래서 중국 시장의 트렌드가 전 세계 경제의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트렌드를 볼 수 있는 보고서 ‘2017 차이나 비즈니스 트렌드’를 KOTRA(사장 김재홍)가 지난 2일 발간했다. KOTRA는 2017년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 트렌드로 IT, 마케팅, 환경, 프리미엄, 뷰티&헬스, 힐링의 총 6가지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지역 17개 무역관이 지난 1년간 작성한 해외시장뉴스를 기반으로 주재원들과 현지직원들이 전하는 생생한 중국 시장의 트렌드를 담았다.
△특정한 대여·반납 장소 없이 자전거·자동차를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이동수단 앱(IT), △넘치는 배송량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대중물류 서비스(마케팅), △정부의 든든한 지원으로 세계 1위로 우뚝 선 전기자동차(환경), △우리 아이는 다르게 키우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프리미엄 엔젤 산업(프리미엄), △외모지수가 만들어내는 경제 현상, 옌즈(颜值) 경제(뷰티&헬스), △제2의 소황제로 거듭난 중국의 반려동물(힐링) 등 6가지 주제별 최신 트렌드들을 흥미로운 이야기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IT 부분에서는 최근 중국의 ‘스마트화(化)’ 추세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상품이나 관련 사례를 소개했다. 스마트밴드나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기기부터 가상현실(VR) 기기, 이동수단 공유 APP, 드론과 빅데이터로 관리하는 스마트 농업까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일고 있는 스마트 바람을 느껴볼 수 있다.
왕훙, 웨이상, O2O(Online to Offline) 등 중국 특유의 신 마케팅 트렌드도 소개된다. O2O 마케팅을 활용한 위에싱(月星) 리빙 스마트쇼핑몰은 매장을 찾지 않고도 VR 스토어의 3D 전경 기술을 통해 실제 전시홀에 온 기분을 만끽하며 쇼핑할 수 있다. 반대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체험한 후 온라인에서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현재 중국의 13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범구에서는 다양한 O2O 체험매장이 들어서고 있다. 해당 지방 정부의 지원 정책과 함께 경쟁이 덜한 2~3선 도시 시장 진출의 장점도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의 대안으로 중소 수출기업들이 고려해볼만 하다.
이외에도 중국 특유의 온라인 팁 문화 ‘다상(打赏)’, 작지만 정교한 상품을 일컫는 ‘샤오얼징(小而精)’, 고급스럽고 품위 있는 물건을 일컫는 ‘가오다상(高大上)’ 등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최신 트렌드들을 담았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시장 트렌드에 대한 이해는 중국 시장 진출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 이번 보고서가 우리 기업들이 중국의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KOTRA는 앞으로도 생생한 중국 시장 트렌드를 우리기업에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방향이 전 세계 경제방향을 이끌어가고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예측하며, 미래 경제방향에 발맞춰 뒤쳐지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한 노력이 이어져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하나의 기업만이 아닌 기업 공동체 단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