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광명시장에게 길을 묻다

 

병든 역사의 변곡점에서 선 대한민국, 미래 동력을 살리는 지도자의 전략이 절실한 때에 발로 뛰는 현장 정책으로 상생의 변화를 이끄는 이가 있다. 전국 60개 지자체 주민설문조사 단체장 평가 1위, 국내외 공무원의 벤치마킹 사례로 떠오르는 양기대 광명시장이 그 주인공이다.

광명시의 광명동굴은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관광지에 선정되며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했다. 관광의 불모지에 해당했던 서울의 베드타운에서 글로벌 관광도시까지 거침없이 성장하며 이제는 일년에 관광객 150만 명이 찾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문화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광명시는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광폭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차기 경기도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광명시 양기대 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가경쟁력을 뒷받침할 미래를 향한 광명시의 점진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차기 경기도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에 대해 “시민들께서 제가 한 일을 평가하고, 기회 또한 열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때까지는 저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경제협약 러시아 하산시 방문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행보가 이어지는데, 계획이 어떻게 되는가

저와 광명시는 지리적 위치와 교통인프라 등을 감안할 때 KTX광명역을 한반도의 첨단 및 특급 물류 거점으로 조성해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는 KTX광명역의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 육성을 위해 기초를 다지는 해로서, 국내에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및 철도산업·연구단지가 밀집한 의왕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국제적으로는 중국 단둥시(북한 신의주 연접), 훈춘시(북한 나진항 연접), 러시아 하산군(나진항 연접)과 경제우호교류협약을 맺었다.

올해부터는 협약을 맺었던 도시, 기관들과 실질적인 교류를 시작한다. 특히 광명시와 중국 단둥시, 훈춘시, 러시아 하산군 등 3개국 4개 도시 문화·체육 축전이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광명시 주최로 광명시민운동장, 시민체육관 등에서 개최된다. 축전에는 러시아 하산군수와 중국의 단둥 부시장, 훈춘 부시장을 포함해 축구단, 농구단, 공연단 등 총 1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들 3개 도시 외에도 유라시아 대륙철도 길목에 있는 몽골의 울란바토르, 러시아의 이르쿠츠크시 등과도 추가로 경제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북한의 신의주와 나진시도 초청해 4개국 6개 도시 문화·체육 축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훈춘 및 러시아 하산과 공동으로 국제관광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저와 오브치니코프 세르게이 하산군수 및 우쒸엔쭈어 훈춘시 부시장이 광명동굴에서 만나 올해 7월 이후 속초와 러시아 하산의 자르비노항까지 카페리선 취항을 계기로 광명동굴까지 국제관광코스 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광명-백두 국제관광코스’는 광명동굴에서 속초-러시아 하산-중국 훈춘-북한 나진(남북관계 개선시)-백두산까지 오가는 노선이다.

또한 광명시와 훈춘시, 하산군은 올해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제3회 태평양 관광 포럼 및 제21회 태평양 국제 관광 박람회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저와 광명시가 추진하는 KTX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정책은 광명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 남북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광명시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이기도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갈 것이다. 그러다보면 언제가는 KTX광명역에서 출발한 유라시아대륙 고속열차가 평화를 싣고 북한을 거쳐 유럽을 향해 달리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광명동굴 레스토랑 마루 드 까브

광명동굴이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관광지에 선정됐다. 이미 관광명소가 되었지만, 광명동굴이 어떤 곳인지 소개해 달라

광명동굴은 1912년부터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던 곳으로 1972년 폐광된 이후 40여 년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서울, 인천, 경기도 주요 지역에서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과 수도권 유일의 금속폐광산이라는 가치가 있는 곳이라, 부임한 첫 해부터 대한민국 최고의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2011년부터 산업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예술·관광이 복합된 창조시설(도시재생)로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해 2015년 4월 4일에는 유료화로 재개장을 했다.

그 결과 2016년 한해 광명동굴을 방문한 유료관광객 수가 142만 명에 달한다. 2015년 4월 4일 유료화 재개장한 이후로는 유료관광객은 234만 명, 총 누적 관광객은 332만 명을 각각 넘어섰다.

2016년 광명동굴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4만4천827명을 기록했고, 세외수입 84억여 원, 일자리 415개를 달성했다.

또한 한국와인 4만3천여 병(전국 판매량의 10.5%, 8억4천만 원)을 판매함으로써 전국의 과일생산 농가와 와이너리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도농상생에 기여하면서 한국와인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지난해 4월 16일부터 9월 4일까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을 개최했다. 관람객 17만5천 명을 달성하는 개가를 올리면서 기초자치단체도 세계적인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이러한 성과에서 보듯 관광 불모지였던 광명시는 광명동굴로 서울의 베드타운에서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했고 숱한 모험과 비난을 극복하고 지자체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버려진 근대산업유산인 폐광을 환경 친화적으로 개발해 문화관광명소로 재탄생한 광명동굴을 벤치마킹하고자 국내외 공무원들의 발길도 이어져, 중국, 라오스,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콩고, 페루, 인도네시아, 몽골 등 8개국 280여 명의 외국인 공무원들이 광명동굴을 벤치마킹하고 돌아갔다.

아울러 중국, 일본, 러시아, 태국, 싱가포르, 아랍권 TV매체들이 잇달아 광명동굴을 취재해 자국에서 뉴스와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광명동굴을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로 소개하는 등 해외언론의 조명도 받고 있다.

광명동굴

앞으로 광명동굴 운영 계획은 어떠한가

일 년에 관광객 150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 세계적인 문화관광명소로서 광명동굴의 위상에 걸맞은 5년, 10년 후 광명동굴의 발전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

도심 속 동굴테마파크로서의 유희적 기능과 근대산업유산을 간직한 유무형의 역사적 가치를 담은 산업유산공원으로서의 기능, 광산개발로 인해 오염되고 훼손되었던 자연을 다시 시민에게 돌려주는 친환경공원으로서의 기능을 모두 갖출 수 있도록 단계별 전략을 세워 5년, 10년 뒤를 내다보는 중장기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1단계 사업으로 관람시설과 관련해 모노레일 등 보행자 이송시설을 신설해서 광명동굴 이용자의 이동과 관람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주차장과 기념품점, 휴게 공간 등도 더 확장해서 동굴에 입장하기 전이나 동굴을 관람한 뒤에 가족 또는 단체가 편안하게 머물면서 힐링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

지난 2015년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 시즌 2 대상을 수상한 ‘광명동굴 세계로 비상하다’ 사업도 속도를 내서 추진하고 있다.

콘텐츠 차원에서는 먼저 광명동굴 내부에 타임캡슐과 대형 미디어파사드 쇼 등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그리고 동굴 외부에는 광부 역사 체험존, 가상현실공포체험관, 미디어파사드 전용관 등을 새롭게 조성해 광명동굴과 연계한 체험놀이터, 쉼터 등을 더욱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흔적의 재활성화 사업으로는 산업유산인 선광장을 복원해 관람 및 교육 코스로 개발하고 있다.

또한 지하갱도를 이용한 탐사 체험 코스도 동공의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탐사프로그램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중장기적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라스코전시관을 활용한 전시 행사도 지속적으로 유치해 동굴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더하려고 한다.

광명시가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전시회’와 현재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미디어아트로 보는 세계명화전’에 이어, 오는 7월부터는 ‘프랑스 바비인형전’을 4개월 간 라스코전시관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중장기 사업으로는 문화예술과 첨단과학기술이 접목된 창의적인 콘텐츠와 세계적으로도 체험하기 어려운 동굴 지하 2-3레벨 개발, 그리고 광명동굴과 연계하여 주변 17만 평을 가칭 ‘동굴 유토피아’로 단계별로 투자·개발해 광명동굴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도록 할 것이다.

이로 인해 향후 광명동굴은 체험, 휴식, 참여, 교육, 전시 등 5대 관광경쟁력과 핵심기능을 갖춤으로써 지속가능한 문화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저는 앞으로도 시대를 앞선 상상력으로 미래가치를 만들어가고, 미래창조산업으로 우리 지역이 보다 좋은 환경과 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광명시 청년 취업성공 아카데미 3기 교육 수료식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다. 광명시만의 해소 방안이 있는지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취업 역량을 키워 광명시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광명시는 2012년부터 광명청년잡스타트라는 특화사업을 통해 물고기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잡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지난해 9기까지 총 630명을 선발했고, 공공기관 근무경험과 전문교육기관을 통한 취업교육으로 잡스타트 기간에만 25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또 광명청년 정규직 job-go사업은 광명시에 있는 중소기업과 업무협약을 통해 청년에게는 인턴기간을 거쳐 정규직 자리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는 인턴기간 동안 인건비와 청년 인재를 연결해줘 1석 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광명시는 청년 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2015년 9월부터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이곳에 입주해 기업가 멘토링, 창업 기초 교육 상담 등 창업과 관련한 전반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광명시는 올해 시비 5억 원을 편성해 청년 창업가에게 최대 5천만 원까지 지원하는 청년창업자금 지원사업도 시작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다면 성공과 실패에 대해서는 묻지도 않고 지원한다.

이 외에 광명시는 대학생 취업성공아카데미, 청년 힐링캠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 아이와 맘편한 도시만들기 위원회 발대식과 ‘ 저출산 국가적 위기, 광명시에서 해답을 찾다’ 토론회

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화두로 떠올랐다. 광명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광명시는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단순히 출산장려금만 지원하던 한계에서 벗어나 시민이 마음 편하게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임신부터 출산, 보육, 교육, 일자리, 주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사업을 펼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간전문가와 시민, 공무원 등 57명으로 구성된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 위원회가 발족했고, 지난해 11월에는 회의를 통해 올해 추진할 출산·육아와 관련한 핵심사업을 선정했다.

우선 출산과 육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을 통해 육아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토크콘서트와 토론회, 포럼 등을 개최하고, 전문 강사를 통한 찾아가는 순회 간담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부부가 함께하는 임신출산 교실 운영, 장난감 도서관 설치, 사교육비 감소를 위한 광명혁신교육지구 시즌Ⅱ 등 전방위적인 사업을 펼칠 것이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임신부터 출산, 육아, 교육, 일자리, 주거까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체험할 수 있는 ‘아이와 맘 편한 박람회(Baby & Mom Expo)’가 열려 정보를 얻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했던 광명시민과 인근 시의 주민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지난 2월 2일에는 광명시에 있는 공공기관부터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광명시와 광명경찰서·광명시교육지원청·광명소방서·광명세무서·한국전력 광명지사·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광명우체국·한국철도공사 광명역·국민연금공단 광명지사·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 등 10개 공공기관이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과 힘을 합쳐 광명시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적극 추진해 저출산, 노령화 시대를 극복해 가겠다.

저출산 문제는 국가적 위기이며, 지방정부의 존립이 달려있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광명시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조금 앞서 준비를 시작했고,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대책에 주안점을 뒀다. 그 결과 광명시의 저출산 극복 정책은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제5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초자치단체 중 시(市) 단위로는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11월에는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열린 ‘지자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우수시책 경진대회’ 본선에 참가해 상금 1억 원을 받는 등 선도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

마지막으로 차기 경기도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달라

이제는 우리나라도 2014년을 기점으로 해서 정치의 흐름이 바뀌었다. 미국에서 시장과 주 상원의원이 경쟁해서 주지사가 되고, 상원 의원과 주지사가 경쟁해서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처럼 지자체장들이 정치의 주류로 부상했다. 대통령 선거 후보도 안희정, 이재명, 최성 등 지자체장들이 국회의원들과 경쟁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경기도지사 후보군도, 예전에는 대부분 국회의원들이 거론됐는데 요새는 기초지자체장들이 거론되는 것 같다. 이것은 우리나라 정치를 선진화하는 아주 긍정적인 변화라고 본다. 옛날처럼 이념이나 당적이 아니라, 자기의 성과와 정책, 비전을 가지고 경쟁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된다.

제가 후보군으로 분류가 된다는 것은 제 개인에 대한 선호라기보다는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에서 우리 광명시가 그래도 여러 가지 정책적인 면, 성과 면에서 돋보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제 자랑 같지만 전형적인 베드타운이었던 광명시에서 제가 6년 반 동안 시장 하면서 많은 변화를 만들어 냈다. 어떤 분은 “이명박 청계천보다 광명동굴이 훨씬 낫다”며 대선에 나가라는 덕담도 해 주시기도 한다.

중앙정치 하시던 분들이 도지사 후보가 되는 것도 좋지만 각자 시군에서 작은 일부터 열심히, 주민들의 생활을 살피며 행정역량을 펼쳐온 기초지자체장들이 도지사 선거에서 약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향후 출마를 한다, 안 한다 말씀을 드리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 결국 시민들께서 제가 한 일을 평가하고, 기회 또한 열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때까지는 저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