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국 미국의 대통령이 바뀌었다.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의 대통령 교체가 과연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그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을 한번 알아볼 필요가 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금융시장의 변동에 따라서 우리나라 경제도 변동치에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현황은 이렇다. 국내외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선진국 주식시장은 상승하고, 신흥국 시장은 급락 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식시장은 유사한 방향성을 보인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선진국 주식시장은 상승하고 신흥국 시장은 하락하였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점을 100p로 하였을 때, 선진국 주식시장은 2017년 1월 말까지 106.3p로 지속적으로 상승한 반면에 신흥국 주식시장은 93.8p까지 급락하였다가 101.6p로 회복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채권시장은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모두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크게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 선진국과 신흥국의 채권시장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반면 당선 이후에는 채권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나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급등했다.
대통령 당선 시점을 기준으로 대통령 당선 이후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 금리가 0.64%p, 신흥국 국채금리가 0.58%p 급등하여 변동성 확대가 나타났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부양 기대, 금리인상 등으로 달러화 강세 기조를 보이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弱달러 정책 발언 이후 약세로 전환되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미국 내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환율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환율조작국, 弱달러 발언 등에 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며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자유무역협정 재협상, 환율조작국 지정 등 행정조치가 시행될 때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0일 당선 이후 오바마케어 축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탈퇴 등 신속하게 공약을 집행하였고 또한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발언, 환율조작국 비판 등에 국내외 금융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정책으로 시행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었다.
외환시장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경제도 영향을 받았다. 그에 따라 경제의 안정성이 떨어져 불안함이 가중되었다. 비단 우리나라에만 그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국가에도 그 영향이 작지 않기에, 결국 우리나라가 받는 영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주변국가의 경제상황이 불확실해짐에 따라서 우리나라는 불확실성의 함정에 빠질 염려가 있다. 이미 우리는 불확실성의 함정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가계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금융기관의 리스크가 상승해, 가계 대출에 대한 보수적 태도가 강화되어 소비가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불확실성의 확대는 가계의 미래 소득에 따른 기대효용이 낮아지며 이에 따라 소비평활화를 위한 예비적 저축이 증가하면서 현재의 소비가 감소하게 된다.
한편 금융기관의 경우 불확실성 확대로 이를 반영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증가하고 또한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태도가 강화되는데, 실제 불확실성 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 간 상관계수는 -0.64, 은행의 가계 대출태도 지수와의 상관계수는 -0.59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소비자심 리가 위축되고 은행의 보수적 대출 태도가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소비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어 소매 판매지수 증가율이 급락했고 국내 경제의 저성장세 지속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던 소매판매지수 증가율이 2015년 중반 이후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되며 소비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으며, 이로 인해 소매판매지수 증가율이 급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가중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또다시 경제위기를 맞이할지 모른다. 집안의 문제로 집 밖의 문제에 신경 쓰기가 어렵지만, 소홀하지 않도록 정부기관과 각 부처는 촉각을 곤두세워 대응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민들에게 악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경제위기 관리능력을 발휘하여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IMF의 여파는 우리에게 큰 아픔과 슬픔을 남겼다. 파도는 한 번 넘었다고 끝이 아니다. 새로운 파도를 넘어갈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참고자료:현대경제연구원 경제주평 한국경제, 불확실성 함정에 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