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자신이 슈퍼맨이라고 믿는 남자 역에 황정민과 그를 취재하는 프로듀서 역으로 전지현이 분했던 영화로, 인간애와 희생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한국재능기부협회 박종관 이사장은 이 영화 속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인물이다. 마치 슈퍼맨처럼 여기저기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 언제든 나타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제9회 장애인 전국동계체전이 열렸을 때 그는 딸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나서 3박 4일간 화산체유관 주변을 청소했다. 이렇듯 그는 언제든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남을 돕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박 이사장은 그동안 20여년 노인복지관 배식봉사, 목욕봉사, 경로당 화장실 청소, 독거노인 김장 담아주기, 조손가정 집 고쳐주기, 저소득층 연탄배달 백혈병 등 희귀병 어린이 돕기 성금 기탁 등 이루 셀 수 없는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런 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는 한국재능기부협회로부터 한국재능나눔 대상을 받기도 했다. 또 시사투데이와 동아일보 및 인터넷신문 등이 주관하는 ‘올해의 존경받는 인물 대상’을 받기도 했다.
누구보다도 의미 있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 있어 올바른 삶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서 일생을 살아가며 하늘이 나에게 준 이 고귀하고 소중한 생애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최고로 사는 지혜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우리는 이웃과 행복하고, 영광되며 보람된 인생을 살 수 있을까하는 인생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봉사나 기부와 같은 개념이 채 자리 잡지 못한 국내 실정 속에 그가 생각하는 봉사란 무엇일까.
“봉사란 거창함이 아닌 평범한 우리 주위의 삶 속에서 존재 가치를 찾는데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우리의 정성과 희망이 담긴 모든 나눔은 물질적, 정신적 가난으로 인해 황폐해진 우리의 정신세계에 사랑이 담긴 행복의 씨앗을 지역사회에 뿌려주고, 이를 통해서 얻어진 열매를 만인을 위한 나눔으로 쓰기 위한 밀알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한 동정이 아닌 진정한 봉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 것일까?
“봉사인의 자세는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살아가려는 우리들의 내면 속에 숨어있는 참사랑을 꺼내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묵묵히 실천 할 때 이시대의 참 봉사인 상이 성립된다고 봅니다. 또한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도 나만의 봉사의 범위는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에서 부터’봉사를 실천하자는 행동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봉사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박 이사장은 말한다.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없다면 봉사에 어떠한 의미도 가질 수 없기에 모두가 주인의식으로 소속된 단체의 위상과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의 의미를 깊이 인식하길 바랍니다. 뜨거운 애정과 열정으로 봉사인의 확고한 자세를 다시 한 번 정립하시여 봉사를 통한 역동적인 사회변화를 추구하고, 행복날개를 힘차게 추구하심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