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는 다양한 직업들이 존재하고 일명 극한 직업이라 불리는 일은 해내기 어려운 만큼 높은 임금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극한 직업에는 말벌집 채집꾼, 악어 심리학자, 위험목 제거반, 알래스카 연어잡이배 등 위험 부담이 따르는 일이 대부분이다.
극한 직업 이외에도 우리가 평소에 알지 못했던 생소한 직업도 있다. 한국에 있는 물고기 전문의가 그 중 하나이다. 일명 물고기 전문의란 수산질병관리사이다. 어·패류 등 수산생물을 진료하거나 질병예방을 위한 조치를 담당하는 전문의로 제도를 처음 도입한 2004년부터 작년까지 한국에는 총 610명의 관리사가 있다.
수산질병관리사란 수산생물질병 관리법을 제정하면서 도입한 제도로, 양식어업 활성화를 통해 다양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각종 수산생물의 질병을 관리·치료하는 전문인들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적에서 도입되었다.
사체의 검안을 포함한 수산생물을 진료하거나 수산생물의 질병을 예방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수산생물 전문 치료사이다. 수산질병관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수산질병관리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뒤 해양수산부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한다. 또 수산생물을 진료·검안하기 위해서는 수산질병관리원을 개설해야 한다.
물고기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수산생물기초의학, 수산생물임상의학, 수산생물질병관련법규 총 3과목에 따른 각각의 시험과목을 치러야 한다. 수산생물기초의학의 경우 수산생물의 구조와 기능, 수산생물의 양식 등 조금은 생소한 과목의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밖에도 수산생물임상의학은 질병예방이나 감염성질병 등 질병 관련 과목이 주가 되며 수산생물질병관련법규의 경우 수산생물질병관리법, 농수산물품질관리법 등 관련 규정에 대한 정보에 지식을 쌓아야 한다. 또한 해당 3개 과목에서 전체의 60% 이상, 개별 과목 당 40%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올해 2월 25일 물고기 전문의를 뽑는 선발 시험이 실시된다. 이수호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과장은 “최근 양식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수산질병관리사의 활동 영역도 계속 확대되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직업이다.”라며, “25일 실시되는 선발 시험에 우수 인재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언했다.
조금은 생소한 직업, 물고기 전문의. 많은 인재들의 참여와 함께 양식업의 성장세가 꾸준하게 성장해 양식어업의 활성화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