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숯불에 오래 구운 고기는 가열로 인해 겉 표면이 검게 탄다. 인식상 검게 탄 고기를 섭취할 경우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탄 고기 섭취를 꺼려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불에 그슬려 탄 고기의 경우 발암물질로 지정된 벤조피렌이 포함되어있다. 벤조피렌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해당 물질은 탄화수소, 아미노산, 전분, 지방산 등을 600℃ 이상으로 가열함으로써 생성된다. 검게 탄 고기 뿐만 아니라 담배연기, 자동차 배기가스, 쓰레기 소각장 연기 등 대기 중에 전파된 연기에도 벤조피렌이 포함돼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2월 9일 조리·섭취 중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벤조피렌이 사람 몸속에서 일으킬 수 있는 독성을 낮추는데 상추, 양파, 마늘 등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채소, 과일 등을 섭취했을 시 벤조피렌 체내 독성을 낮춘다는 결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사례이며, 해당 사업은 벤조피렌 저감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생선 및 육류의 경우 가열시 벤조피렌 생성이 높아지며 뿐만 아니라 식육가공품, 훈제건조어육 등 역시 벤조피렌 발생 가능성이 있는 식품군이다. 따라서 식약청은 벤조피렌 생성이 높은 해당 식품들이 타 식품들과 함께 섭취시 체내 독성과 발암성에 작용하는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대상 식품은 벤조피렌 생성이 높은 식품인 삼겹살 등과 주로 함께 섭취하는 깻잎, 상추, 마늘 등 채소류 13종, 후식으로 주로 먹는 딸기, 사과, 계피, 홍차 등 과일·차 7종,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 유래 단일성분 27종이다.
조사 결과, 세포 생존율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인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율이 15% 이상인 식품은 총 7종으로 꼽혔다. 저감율이 높은 순으로 나열하자면 후식으로 먹는 계피, 샐러리, 홍차, 딸기, 미나리, 양파, 상추 순이다. 벤조피렌 독성 저감율이 15%이상인 식품 유래 단일성분은 총 8종으로서 저감율이 높은 순으로 나열하자면 퀘세틴(양파), 실리마린(엉겅퀴), 커큐민(강황), 미리세틴(마늘), 타마리세틴(쑥), 유제놀(계피), 캠퍼놀(상추), 아스코르빈산(사과)이다.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율이 높은 식품7종과 단일성분 8종은 발암 가능성도 낮추는 효과를 보였는데, 이에 안전평가원은 삼겹살 등을 구워 먹을 때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벤조피렌의 체내 독성을 낮추는데 실제로 도움이 된다고 입장 표명했다. 고기와 생선 구이류 및 식육가공품, 훈제건조어육 등을 섭취할 때는 상추, 마늘, 샐러리 등 각종 채소류와 함께 먹는 것이 낫다. 그밖에도 계피가 첨가된 수정과나 딸기, 사과 등 과일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도 식약청은 3년간 국민들이 자주 섭취한 1,226건에 대한 벤조피렌 위해평가 실시 결과 전연령대에서 인체 노출은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신선한 과일·채소를 적정량 섭취해 체내 독성 벤조피렌의 독성을 조금이라도 낮춰 벤조피렌 함유 식품군에 대한 불안함을 떨쳐버리는 것이 낫다. 몸에 좋은 음식을 달리 없다. 꾸준히 건강한 채소와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편이 우리 몸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