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중국 서남부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규모 6.5 지진이 발생해 360여명이 사망하고 1800여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80여명이 실종됐다.
지진은 이날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에 발생했으며, 진앙은 자오퉁시 서남쪽으로 23km 떨어진 깊이 10㎞ 지점이라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루뎬현은 윈난성 성도 쿤밍(昆明) 북동쪽으로 약 366km 떨어진 인구 밀집지역으로 인구가 42만9000명에 이르며, 지진 발생으로 약 1만 2000가구가 붕괴됐고고, 3만여 채가 파손됐으며, 루뎬현 지역의 교통, 전력, 통신 등이 전면 중단됐다.
신화통신은 “루뎬현에서 최소 122명이 사망하고, 1300명이 부상했다”며 “차오자(巧家)현에서는 49명이 사망하고 102명이 부상을, 인근 취징(曲靖)시 후이쩌(會澤)현에서도 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루뎬현에서 붕괴한 가옥 상당수가 낡았고 벽돌로 지어졌으며, 지진이 발생한 산악 지역은 농업과 광산업이 주산업으로 지진에 취약하다. 지진 피해 지역에 병력 2500여 명이 파견됐으며, 중국 적십자사가 제공한 이불과 재킷, 텐트 등이 배포됐다. 또 쓰촨(四川)성과 홍콩, 마카오 등에서도 구호품을 전달했다.
국영 CCTV는 이번 지진이 원난성에서 14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70년 규모 7.7의 지진으로 최소 1만5000명이 사망했고, 1974년에는 규모 7.1의 지진으로 1400여 명이 사망했다. 또 2012년 9월 지진이 잇달아 발생해 81명이 숨지고 821명이 부상했다.
중국 지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속히 빠른 복구가 이뤄지기를 바라며”, “2014년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 아직 5개월이나 남았는데 무슨 일이 더 벌어질지 참으로 궁금하다”, “이건 우리나라도 지진나면 쑥대밭 된다는 소리다. 제발 내진설계 모든건물에 의무화하길”, “더 이상 피해없길 기도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