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국내 경기 여파로 중고자동차 시장을 찾는 고객의 발길도 뜸해지고 있다.
서울지역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품용 차량 전시장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물량이 가득 차 있는 상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시장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거래가 부진하면 중고차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시장 상황이 좋은 않은 지금이 오히려 중고차를 구입하기 좋은 시기다.
중고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고차 거래가 부진한 것은 가계의 소비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를 경험하면서 고용과 소득에 대해 느끼는 국민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중고차 토털 솔루션 기업 (주)카마트가 최근 서울의 장한평, 율현동, 성수동, 양재동, 가양동, 신월동, 영등포지역 등 7개 단지를 대상으로 7월 1달간 거래된 중고차를 분석,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국산차 9984대, 수입차 2702대 등 1만2686대가 거래됐다.
가장 빈번하게 거래된 6004대를 살펴보면 현대 포터(506대), 현대 스타렉스(477), 르노삼성 SM5(434대), 기아 모닝(425대), 기아 카니발(395대)이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