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사랑하는 세계인이 많아졌다. K-pop 열풍으로 많은 한국의 가수들이 세계인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고 특유의 매콤함과 다양한 맛으로 미각을 즐겁게 하는 한식 역시 외국인들에게 인기다. 또한, 한국을 찾는 이들은 고풍스러운 한옥의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보람 있는 일이고 행복한 일인데, 한복을 사랑하는 이로써 뭔가 아쉽고 또 아쉬운 이유는 왜일까.
변해가는 시대에 맞춰 발전해가는 한복
한복은 불편하다?
편견이다. 한복 디자이너들은 계속해서 한복의 기능성과 활동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소재 위주로 보이지 않는 부분만 변해왔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치마를 짧게 하거나 레이스 장식을 다는 등 젊은 층들이 좋아할 디자인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한복에 대한 무지
일본에서는 기모노를 입는 법을 어렸을 적부터 배우며 많은 축제나 행사에 기모노를 입는 것이 전통이다. 그들에게는 아름다운 기모노를 소장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자랑이다. 우리 역시 한복을 사랑하는 마음은 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보여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개량한복?
개량한복이 한때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박은주 한복전문 디자이너는 개량한복이란 말은 적절한 단어가 아니라고 한다.
“개량이라는 뜻은 나쁜 부분을 고쳐서 보완하고 좋게 한다는 말인데, 한복은 전통한복 그 자체에 나쁜 점이 없었으니 개량한복이란 말은 맞지 않죠”
학계에서는 한복을 전통한복, 현대한복으로 나누고 있다.
잘못된 장례문화
조선 시대 성종 1474년, ‘국조오례의’ 지침을 보면 수의는 ‘생전 입던 옷 중 가장 좋은 옷’을 입어야 한다고 적혀있다. 비단, 명주로 만들어진 그때 당시의 옷 한복이 수의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일제강점기 시절을 거쳤고 삼베로 수의를 만드는 문화가 지금까지 내려오는 중이다. 이 역시 많은 이가 모르는 사실이다.
최근 SNS에 한복을 입고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세대들의 한복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아닌 편안한 일상에서도 한복을 자주 볼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길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