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모소뷰티아카데미는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하는 계좌제 교육의 지정학원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업체로 알려져 있다. 국비로 70~80%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이곳을 찾는 원생들은 주로 주부들이 많다. 2009년에 개업한 김포점의 경우 특히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다문화 가정의 외국계 주부들, 경력단절 주부들이 많아요. 다시 사회에 나가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드리고 있죠.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30대 주부들이 찾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미용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죠. 고3학생들의 경우 1년 동안 위탁과정도 진행해요. 일주일에 한번 본교에 가고 나머지는 에르모소로 등교하며 미용기술을 배웁니다. 이들을 미용대학으로 진학시키거나 취업처를 알선해줘요. 대학 합격률도 매우 높은 편이죠.”
이십년 전 미용을 시작한 최 원장은 처음 메이크업으로 업계에 발을 디뎠다.
“메이크업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던 시절에 시작했어요. 웨딩홀에서 일하다 연수를 경험한 후 유학의 기회가 있어 프랑스에 일 년 동안 다녀왔죠. ‘크리스찬 쇼보’라는 널리 알려진 학원인데요. 아무래도 유럽이 앞선 부분이 있어 일 년 동안 공부하고 그곳 포토그래퍼들과 이년 정도 일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귀국 후 건국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하고 미용대학에서 출강하던 최 원장은 에르모소 대표의 제안을 받고 학원에 몸담게 됐다.
“뷰티산업이 고성장 중이에요. 예전에는 미용이 경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일반인들의 인식도 매우 높아진 상태거든요. 여자들이 가질 수 있는 전문직은 많지가 않아요. 이들에게 진로 상담을 주로 합니다.”
에르모소뷰티아카데미는 석사 이상의 학력을 가진 강사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 경력뿐 아니라 현장 경력도 오래되어 경험을 갖춘 인력으로 구성된 게 강점이죠. 오래된 업체이기 때문에 폭넓은 인맥을 지니고 있어 취업처를 제안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에르모소 동문들은 미용대학들에 교수로도 다수 포진해 있죠.”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만의 기술을 통해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최 원장. 그녀의 바람이 이뤄지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