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젠사이언스(대표 김혜연, 박희덕, 구 우리들제약)는 신약 연구개발 전문회사인 ㈜NBR과 항암 및 자가면역 치료제의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NBR의 지분 33.3%를 인수하는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팜젠사이언스 본사 대회의실에서 협약식을 갖고, ▲IMβ 플랫폼 기술 고도화 ▲IMβ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항암 및 자가면역 치료제 후보 물질 도출 및 검증 ▲파이프라인 NBR101의 췌장암치료제를 포함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전략적 투자(SI) 협약을 체결했다.
IMβ 플랫폼 기술은 2018년 가톨릭대학교 나건 교수(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가 설립한 NBR이 확보한 것으로, 항체-약물 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를 만드는 차별화된 자체 플랫폼 기술이다. NBR은 IMβ 플랫폼 기반의 항암 및 자가면역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항체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ADC 항암제는 종양 항원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통해 암세포에 대한 표적 선택성을 나타낸다. 항체에 결합된 약물 또는 톡신이 암세포에 도달 후 분리되어 항암 효력을 발휘하게 설계되었다. 따라서 ADC 기술은 종양선택성과 강력한 항종양능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항암제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IMβ 플랫폼기술은 기존 ADC와 동일하게 항체를 이용한 표적세포 선택성을 그대로 보유하면서도, 레이저 조사 시 표적세포내에서만 활성화되는 ‘photo-active drug’을 탑재하고 있다. 본 기술은 기존의 ADC 약물에 비해 질환부위에만 레이저를 조사함으로써 한층 높은 종양 선택성을 나타내어 정상조직에서의 비특이적 부작용을 현저히 해소할 수 있다.
IMβ 기반 항암제는 이중 항암살상방식에 의한 강력한 항암효과를 발휘하는 장점을 가진다. 첫번째는 photo-active drug에 의해 발생된 일항산소(singlet oxygen)에 의한 급성 암세포사멸이 유도됨과 동시에, 두번째로는 광유도 면역 활성화에 의한 2차 항암 면역반응이 유도된다.
팜젠사이언스 김혜연 대표는 “이번 투자는 신약개발 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는, 효율적이고 가시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IMβ 플랫폼은 이중타겟모드를 통해 질환 표적성을 높힘으로서 약물치료역을 넓힐 수 있고, 고도화된 항체치료제 시장의 확장성을 견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향후 팜젠사이언스가 개발하는 자체 신약을 IMβ 기술에 접목함으로써 신약개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팜젠사이언스는 올해 60주년을 맞아 사명을 우리들제약㈜에서 팜젠사이언스로 바꾸고, 신약개발역량을 갖춘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6월 바이오신약연구소를 신설하고 여말희 소장(전무)을 영입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NBR과의 전략적 투자 및 공동연구를 통해 보다 빠르게 바이오신약개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