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이정민 기자] 애플의 아이폰은 뛰어난 디자인과 시시각각 업그레이드되는 IOS 소프트웨어로 젊은 계층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자체적인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다는 큰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폰을 사용하고 싶어도 삼성페이와 같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이 상당수다. 아이폰으로 스마트폰을 바꿀 생각을 하고 있는 이용자들은 몇 년 전부터 꾸준하게 언급되고 있는 애플페이 국내 도입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새해인 2020년을 포함해 당분간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일부 카드사는 애플페이의 국내 상용화를 추진했으나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국내 도입이 결렬된 것으로 밝혀졌다. 애플페이와 국내 카드사의 협상은 사실상 중단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올해에도 국내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국내 카드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 협상 중단은 무카드 거래 수수료 부과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국내 카드사로부터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높은 무카드 거래 수수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다수의 국내 카드사는 애플페이 협상 중 애플의 수수료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해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올해도 요원해짐에 따라 아이폰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그대로 안고 가야 한다. 이는 기술 발전에 따라 카드 없는 거래 방식이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듦에 따라 더 큰 약점이 될 수 있는 문제다.
실제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크게 활성화된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구걸을 하는 사람들조차도 현금이 아닌 코드를 통해 구걸을 한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사람들의 결제 생활 방식도 점차 새로워지고 있는 부분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애플페이 국내 도입은 애플의 한국 시장 공략에 있어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중국과 일본에는 애플페이가 진출해 상용화된 상황이고 국내 아이폰 사용자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상당수기 때문에 재협상을 추진할 여지는 충분하다.
또, 한쪽에서는 이미 삼성페이가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 애플이 구태여 애플페이를 국내 상용화시키는데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과연 어떤 입장을 취할까? 애플페이 도입이 가능해지면 국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