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최지현 기자] “소년이 잘못하면 소년원에 가고, 대학생이 잘못하면 대학원에 간다.”는 ‘대학원생 유머’가 있다. 많은 업무에 비해 낮은 인권과 임금을 받는 대학원생을 ‘불쌍한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학원생들이 대부분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한민구)의 차세대회원들과 박사후연구원 등 젊은 과학자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장관과 3일(화) 한림원에서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
‘젊은 과학자, 네 꿈을 펼쳐라’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간담회는 최 장관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젊은 과학자의 중요성이 반영되어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먼저, ‘과기정통부의 젊은 과학자 지원 계획’에 대해서 소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2020년부터 박사후연구원을 포함한 젊은 과학자들에 대한 기초연구지원 예산·연구비 단가·연구 기회가 대폭 확대된다. ’20년 신진연구지원 사업은 ’19년 1,434억원에서 57% 증가한 2,246억원을 지원하며, 연구비 단가도 현장 의견을 수렴하여 1억원에서 1.5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뿐만 아니라 집단연구사업(기초연구실) 수행 시 신임교원, 박사후연구원(포닥)이 각각 1명 이상 필수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여 우수 공동연구의 기회를 확대하였다.
둘째, 과제가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지원하기 위해 박사후연구원이 연구기관에 구애 없이 원하는 연구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원체계(세종과학Fellowship(가칭), ’21~)를 마련하고자 한다. 인건비 및 연구비를 1억원 내외로 지원하고, 연구기관에 맞게 간접비를 별도로 지급함으로써 젊은 과학자의 독자적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셋째, 대학 내(內) 박사후연구원이 산업혁신형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대규모 연구단을 구성・지원하여 청년연구자가 국내에서 혁신역량을 키우고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젊은 과학자의 실험실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도 ’20년에는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젊은 연구자 창업탐색팀*을 선발 지원하며, 실험실 창업 선도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도’20년에는 더욱 확대된다.
‘과기정통부의 젊은 과학자 지원 계획’ 발표에 이어, 최기영 장관과 젊은 과학자간에 연구현장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박사후연구원에 대한 독립된 연구 기회 보장과 그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어떠한 지원책이 필요한지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뿐만 아니라, 젊은 연구원의 다양한 성장경로 중 하나인 실험실 창업, 기업으로의 취업 등에 대해서도 활발히 논의했다.
최기영 장관은 “젊었을 때부터 창의성을 바탕으로 마음껏 연구하는 것이 세계적인 과학자의 출발점이라 생각한다.”며, “포닥들의 연구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독립된 연구 기회를 조속히 보장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는 하나하나가 모두 가치있는 일이므로, 연구자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도전적 연구에 매진해 달라.”라고 젊은 연구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