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이정민 기자]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데이터 경제의 시대라고도 불린다. 과거와 달리 미래에는 모든 직무와 업종에 데이터가 동반될 것으로 점쳐진다. 때문에 시대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빠른 시간 안에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다.
‘빅 데이터 프로세싱’이란 방대한 양의 데이터의 모음 속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정보를 뽑아내는 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최근에는 경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빅 데이터 기술이 이용되고 있다. 하물며, SNS상의 이용자가 알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해주는 기술도 빅 데이터 프로세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술이다.
다가올 데이터 경제 시대를 맞이해 빅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용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다. 특히,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갖추고 있다면, 많은 변화를 겪을 4차 산업혁명 이후의 취업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이미, 2020년 하반기에는 실무 중심의 빅 데이터 분석 기사 자격증이 신설되는 것이 확정됐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데이터 경제를 새롭게 이끌어가기 위해, 연구센터를 확대하고 국가기술 자격을 신설하는 등 데이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해당 정책의 연장 선상으로 이번에 빅 데이터 분석 기사 자격증이 신설되는 것이다. 빅 데이터 분석 기사 자격증은 과거의 지식 체계 테스트 중심에서 직무 중심의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이제는 실무에서도 이미 빅 데이터를 적용하고 있음으로 자격증 역시 실무에서 기술을 얼마나 적용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을 평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 IDC는 ‘국내 빅 데이터 및 분석 시장 전망, 2018-2022’ 라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국내 빅 데이터 및 분석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10.9%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부터 약 2조 2천억 원의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빅 데이터 분석 관련 기술은 취업이 어려운 문과 계열 취업 준비생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흔히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문과 계열 취업 준비생들의 문은 좁다. 실제로 주요 대기업의 문과 채용 비율은 10~20% 안팎이다.
그러나, 빅 데이터 분석 분야는 이공계열의 지식 없이도 문과 계열의 학생들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만한 분야다. 다른 기술 분야와는 달리 특별한 이공계열의 전문지식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만약, 내년 하반기에 신설될 빅 데이터 분석 기사 자격증을 취득해 놓으면, 문과 계열의 학생이라도 “문송합니다.”라는 외치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그만큼 빅 데이터 관련 분야는 미래 사회에서 유망한 직종이다.
한편, 서비스·경험 디자인 기사, 정밀 화학 기사, 타워 크레인 설치·해체 기능사, 신발 산업 기사 등과 함께 새롭게 만들어지는 국가 기술 자격증인 빅데이터 분석 기사는 검정 위탁 기관 선정, 정확한 출제 기준 작성 등의 검증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취득이 가능한 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