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햄버거 시키신 분~”
배달 문화에 익숙하고 배달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가 가득한 대학 캠퍼스는 자율 배달로봇을 시험하기에 최적화된 장소이다.
최근 미 전역에는 대학교 캠퍼스를 돌며 음식을 배달하는 자율주행 배송 로봇이 늘고 있다.
아이스박스 크기의 로봇은 캠퍼스 곳곳을 다니며 피자, 도넛 등 식당 음식을 학생들에게 배달한다. 주문자가 스마트폰앱으로 주문을 하면 로봇이 주문자가 있는 곳으로 음식을 싣고 오는 식이다.
자율배송 로봇 스타트업 ‘스타쉽 테크놀로지스(Starship Technologies)’는 올해 1월 버지니아의 조지메이슨대와 노던애리조나 대학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근 퍼듀대학에 배달 로봇을 배치했다.
작은 아이스박스에 6개의 바퀴가 달린 스타쉽 테크놀로지의 로봇은 최대 9㎏짜리 화물을 실을 수 있으며 최대 시속은 6km다. 또 360도 센서가 부착돼 각종 장애물을 피해 다닐 수 있고 야간 주행도 가능하다.
로봇의 배송비는 1.99달러(약 2천250원)이다. 이 기업은 로봇을 운영하면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향후에도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또 미국의 스타트업 ‘키위’는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캠퍼스 내에서 점심을 배달하는 ‘키위봇(KiwiBot)’을 개발해 운용 중이다. 올초 키위는 당사의 자율주행로봇을 운용하는 캠퍼스를 12개로 늘리고 자율주행 서비스를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2017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키위봇은 평균 배달 시간은 27분이며 300m 이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기업 ‘펩시콜라’는 올초 미국 퍼시픽대학에 음료와 과자를 배송해주는 ‘스낵봇(Snackbot)’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바퀴 6개가 달린 이 자율주행 로봇은 이동 중 장애물을 만나면 경로를 우회해 나아가도록 설계됐다. 평균 배송시간은 10분 정도다.
이들 자율 주행 로봇의 운용 방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스마트폰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지정된 위치까지 로봇이 이동한다. 이용자는 앱 버튼을 누르거나 미리 전송된 코드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