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전세훈 기자] 지난 30일 남해군이 해당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쉼터 프로그램 대상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가상현실 시스템 즉 VR(Virtual Reality)기기를 통한 치매관리 서비스의 제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최근 4차 산업시대 VR이 가진 의학적 역할의 확장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가상현실은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을 뜻한다. 흔히 머리에 장착하는 디스플레이 디바이스인 HMD를 활용해 체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VR은 그동안 가상현실의 적합도가 가장 높았다고 볼 수 있는 게임분야의 적용을 통해 익히 알려졌다. 평면적인 모니터 화면이 아닌 입체적으로 구성된 화면 속에서, 사용자는 게임 속 캐릭터를 직접 조종해 가상의 현실을 마주해왔다.
그러나 최근 비약적인 기술의 발달과 VR 산업의 확장을 통해 접목 분야의 다양성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 떠오르는 의학 분야로의 활용은 VR이 가상 현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아닌 ‘진짜 현실’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VR은 최근 병원 환경을 새롭게 변화시키며 의료 기술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훈련 및 실습에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는 VR HMD를 쓰고 수술 및 의료 현장을 간접 경험하고 수술실에서는 VR 기술과 수술용 로봇 등을 통한 수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언스타임지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분당 서울대병원은 폐암, 척추, 고관절 수술 등 수술 집도 현장을 직접 360도 VR 영상으로 촬영해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VR 헤드셋을 쓰면 직접 수술실에 있지 않아도 학생들에게 수술실에 있는 것과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수술을 앞둔 환자들도 수술을 VR을 통해 경험하며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책이나 동물 혹은 기증된 신체 등으로 어렵게 이루어졌던 해부학교육 역시 VR기술을 통해 보다 실제적이고 명료한 신체 해부학적 교육을 할 수 있다.
또한, 치료적 활용 외에도 국내 대학병원과 기업은 기술적 연계를 통해 3D 모델링에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한 인체모델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이처럼 국내 역시 VR 기술의 의료적 활용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
게임 속 작은 분야였던 VR은 기술의 발전과 4차산업의 본격적 태동과 함께 그 역할이 점차 커지며 그에 따른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기술에 발달에 따른 VR의 다양한 의료적 활용이 질병의 정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