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전세훈 기자] 한국정보화진흥원(이하 NIA)이 작년 12월 행정·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이 개정된 이후 공공기관 최초로 원내 전체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 운영 환경으로 전면 이관, 구축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클라우드의 업무시스템별 부분적인 도입은 있었으나, 전면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공공기관 최초 사례여서 그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NI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주관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전환 성과 보고회’에서 전사차원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후 2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국내 클라우드 관련 사업자(KT, NBP, 가비아, 코스콤, NHN, 인프라닉스, 넷케이티아이 등)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술검증을 위한 워크숍 등을 추진하며 클라우드 사업의 현주소와 기술검증 및 가능성 여부 등에 대한 확인을 마치고 공공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설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민간 클라우드 전환은 도입·정착·확산의 3단계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공공기관의 시스템중 잔존가치가 낮고 전환이 용이한 시스템부터 순차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의 규제 대상인 민감정보 및 개인정보영향평가대상 관련 시스템은 보다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하는 민감정보 등 규제정책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 활용이 어려운 시스템에 대해 공공기관 내부에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방식인 PPP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시스템 전면 도입에 대한 정보 유출의 가능성을 낮추고 그에 따른 국민의 불안감도 해소토록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NIA는 민간 클라우드 제공사 간 정보서비스의 적절한 분배와 단일 사업자의 시스템 독점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화 방식의 사업 추진을 선택했다.
또한, 다양한 사업자들에게 배분된 시스템이 원활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멀티 클라우드 시스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IA 문용식 원장은 “이번에 추진하는 ‘ICT 클라우드 플랫폼 운영환경 구축 사업’이 공공부문에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는 혁신의 신호탄이자 큰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IT 산업의 전반적인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사업은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및 규제 혁신을 유도함으로써 클라우드 산업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NIA는 내달 9월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오는 10월부터 2021년까지는 시스템 전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입찰을 원하는 관련 사업자는 내달 9월 19일(목) 10시(입찰마감일)까지 제안서를 작성해 조달청으로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