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이정민 기자] 대한민국에서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한 통계학자는 바로 다음 해인 2020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15.6%, 다가오는 2030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무려 2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UN이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노인 비율이 7% 이상~14% 미만 사이일 때 고령화 사회, 14% 이상~20% 미만 사이일 때는 고령사회, 그리고 20% 이상부터는 초고령사회로 분류했다.
해당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10년 후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대책이나 해결방안이 없는 것이 더 문제다.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출산율 저하는 좀처럼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 다가올 초고령화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미리 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사회에 접어듦에 따라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노인 간호 문제다. 전문적인 인력이 돌봄을 필요로 하는 노인에 비해 너무 부족하다. 그렇다고 해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인이 직접 돌보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른다.
서울에서 치매 환자인 노모를 직접 모시고 있는 김 모 씨는 “치매노인을 돌보는 데 생기는 마음고생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정부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그 산물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홍보영상을 통해 경증 치매 환자를 돌볼 수 있는 로봇 ‘마이봄’을 소개했다.
귀여운 강아지 모양을 한 로봇 마이봄은 경증 치매 어르신에게 화장실을 안내하고 자녀의 이름을 알려주고 먹을 약을 직접 챙겨주는 등 치매 환자를 돌보는 업무를 직접 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르신의 성격을 반영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어르신을 옆에서 칭찬하는 등 간단한 대화가 가능하다.
과학기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치매DTC융합연구단 박성기 박사팀은 현재 마이봄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박성기 박사팀은 마이봄을 통해 치매 노인 돌봄 로봇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다.
일본 등 해외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노인 간호에 직접 응용한 사례는 있지만 노인 돌봄 로봇이 완전히 상용화된 사례는 없다.
마이봄 로봇은 현재 1단계 리서치 프로토타입 형태로 만들어진 상태다. 박성기 팀장은 “2단계 연구가 끝나는 시점에서는 실질적으로 일상생활에 활용하는 완전한 상용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