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탐사로봇’은 인류의 우주탐사에 있어 든든한 조력자다. 이들은 머나먼 행성으로 넘어가 인간이 근접하기 힘든 지역의 자원, 상태, 환경 등을 조사하여 인간에게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달 뒷면과 앞면의 생김새가 다르다거나 화성에 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단서를 발견하는 등 이 모든 과학사에 길이 남을 발견은 탐사로봇에서 비롯됐다. 우주정복을 위한 탐사로봇의 여정은 진행형이다.
미래의 탐사로봇은 인간에게 또 어떤 과학적 가치를 안길까? 미 항공우주국(NASA)는 미래 우주탐사 임무에 투입될 탐사로봇 5선을 1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NASA의 제트추진력연구소(JPL)에서 개발된 이 로봇들은 어떤 지형에서든 능수능란한 움직임을 보인다.
△ 인공지능 로봇 ‘아이스 웜(Ice Worm)’ 얼음 벽 등반도 척척
인공지능 로봇 ‘아이스 웜(Ice Worm)’은 미끄러운 얼음 벽 등반도 척척해낸다. 이 로봇의 이동 동작은 자벌레의 몸 움직임처럼 몸을 움츠렸다 폈다 하는 식이다. 아이스 웜을 개발한 NASA의 제트추진력연구소(JPL)는 남극 빙하와 얼음동굴서 로봇의 성능을 테스트 중이다. 아이스 웜은 거대 얼음 행성인 목성 탐사 때 사용될 예정이다.
△ 미끄러운 빙판 위에서도 잘 움직이는 4족보행 로봇 ‘로보시미언(RoboSimian)’
애초에 재난구조용 4족보행로봇으로 개발된 ‘로보시미언(RoboSimian)’은 최근 빙판 위에서도 잘 움직일 수 있도록 그 성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NASA의 제트추진력연구소(JPL)는 이 로봇을 영장류에서 영향을 받아 개발했다고 한다. 로보시미언은 네 발로 걸을 수 있고 기어다닐 수 있다. 또 펭귄처럼 배를 바닥에 댄 다음 미끄러지듯 이동할 수 있다. 나사의 엔지니어들은 이 로봇이 표면이 온통 얼음인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서 잘 운용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 어디든 달라붙는 로봇 ‘마이크로-클라이머스(Micro-climbers)’
‘마이크로-클라이머스(Micro-climbers)’는 코트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또 3m 높이에서 떨어져도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하다. NASA의 제트추진력연구소(JPL)는 도마뱀붙이의 움직임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 로봇을 제작했다. JPL의 엔지니어들은 중력이 0인 상황에서도 로봇이 금속 벽에 달라붙어 있을 수 있도록 도마뱀의 발바닥에 붙어 있는 미세한 숱한 돌기들이 표면과 접촉할 때 생기는 ‘당기는 힘’(반데르발스 힘)을 이용했다. 이 로봇은 미래에 우주선을 수리하거나 달, 화성 등 다양한 행성 탐사 때 사용될 예정이다.
△ 해양탐사 작업에 제격인 로봇 ‘언더워터 그리퍼(Underwater Gripper)’
16개의 손가락을 지닌 로봇 ‘언더워터 그리퍼(Underwater Gripper)’는 해양탐사를 위해 제작된 로봇이다. 로봇의 각 손가락에는 250개의 낚시 바늘이 꽂혀 있다. 이 로봇은 16개의 손가락을 꼭 쥐었다 펼칠 수 있는데 나사의 엔지니어들은 로봇의 이러한 기능이 심해 표본을 채취하는데 유용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 절벽 등반 가능한 나사의 ‘미니 헬기’
NASA의 제트추진력연구소(JPL)는 내년 7월 화성으로 보낼 탐사용 헬리콥터를 개발 중이다. 이 소형 헬기는 약 1.8킬로그램(kg) 정도 무게이며, 날개에 붙인 태양광 패널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운용될 전망이다. 더나아가 JPL 엔지니어는 이 소형 헬기가 마치 새가 나뭇가지에 매달린 것처럼 절벽에 매달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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