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은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팔과 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전신 근육이 마비되는 질환이다. 일 년에 10만 명당 약 1~2명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질환은 병세가 정지되는 과정 없이 계속 악화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편을 겪게 된다.
캐나다의 한 로봇 전문업체은 루게릭병처럼 팔을 움직일 수 없는 환자의 움직임을 돕는 `휠체어 로봇팔’을 개발했다. 지난 2007년 처음 고안된 ‘키노바 로보틱스(Kinova Robotics)’의 제품 ‘자코(Jaco)’는 전동 휠체어에 연결하는 특수 로봇팔로 3개의 손가락과 6자유도를 가지고 있다. 이 로봇팔은 경량의 탄소섬유로 이뤄져 있으며 연결된 전동 휠체어로부터 얻는 전기를 통해 작동된다.
이 로봇팔의 이름은 키노바 로보틱스의 최고경영자인 찰스 디과이어(Charles Deguire)의 삼촌의 이름을 따와 지어졌다. 찰스 디과이어의 삼촌 ‘Jaco’ 역시 루게릭병을 앓는 환자이다.
키노바 로보틱스는 자코가 광범위한 일상 업무에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로봇팔은 음료가 든 잔을 집을 수 있고 문을 여닫을 수도 있다. 또 메이크업 작업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 회사는 로봇팔 자코의 품질 개선을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며 저비용 버전의 자코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키노바 로보틱스는 3만5천 달러(약 4100만원)라는 제품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을 위해 더욱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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