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권희진 기자] 수 년 만에 웨딩드레스로 휘장하고 나타난 클라라를 누르고 당당히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은 최진리, 장삼이사의 뇌파에 강력한 파장을 각인시켰던 설리였다.
그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진들은 갖가지 상상력을 자극하며 대중에게 회자되고 있다. “예쁘면 산을 넘고 강을 건너는 노력”을 결코 회피하지 않은 뭇 남성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여성들도 화제의 그녀를 지나칠 수 없는 듯하다.
설리는 그간 다소 나이차가 있는 남성들(직설화법으로는 삼촌뻘)과 솔직한 연애를 숨기지 않았으며 실연의 아픔 대신 과감한 선수 교체를 통해 자신의 젊은 시절을 유감없이 즐기고 있다. 과거에도 지금도…
설리라는 정거장을 떠난 지선과 간선 버스 노선을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다. 그녀도 연애사가 화려한 연예인이기 전에 ‘잊힐 권리’가 있는 때로는 무관심이 약이 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이 차이에서는 오히려 공통점을 거부하는 듯 그녀의 연애는 언제나 파격적이고 의외성을 남겼다.
한편 왜! 대중은 그녀에게 집착하며 그녀의 속옷 착용 여부 혹은 그녀 곁의 무수한 객체들의 실체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는 것일까?
궁금증과 호기심 혹은 관음증(?)을 동반하고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거쳐간 많은 하트와 조회수는 취미처럼 즐기는 진리상점 외 특별한 연예 활동을 하지 않아도 여전히 대중에게 ‘쾌락적 신비감’을 주는 독보적인 메리트의 소유자임을 방증하고 있었다.
현재의 설리는 과거의 그녀와 결코 분리될 수 없다. 때로는 속옷을 분실한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듯한 의상으로 주저 없이 셀카에 담았고 때로는 교제 중인 남성과 아슬아슬한 접촉을 드러내며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젊고 매력적이었다. 그녀를 스쳐간 남자들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처럼 희미해졌지만 현재의 설리라는 화려한 문양의 그로데스크를 형성하는 클래식한 추억으로 생동하는 듯하다. 실연과 이별마저 화려한 형형색색의 과거로 장식하는 설리, 그녀의 일상이 담긴 사진들은 어쩌면 지극히 평범해도 너무나 많은 여지를 주고 있었다.
남녀를 막론하고 대중의 심리에는 설리같이 설리처럼 설리다운 삶을 꿈꿀 지도 모르겠다. 무장한 미모를 유감없이 뽐내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연애를 즐기고 지나간 삶에 속박 받지 않은 삶, 인스타그램에서 그녀는 지금도 광기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휴식을 만끽한다며 풀메 사진 업로드에 집착하고 12개월 카드 할부로 떠난 유럽여행에서 발동한 조급한 무의식을 에펠탑 전경으로 덧칠하며 자신이 자신의 눈치를 보고 타인의 눈높이를 끊임없이 경계하는 일상 속에서 설리라는 이름은 타인의 행복과 시야에서 완전히 해방된 진정한 동경과 워너비의 대상으로 등극했다.
똘기와 객기 그리고 광기 속에서 여운처럼 남기는 젊음의 윤기가 반짝이는 어느 날, 설리는 무채색의 일상을 견디는 대중에게 또 하나의 유희처럼 다가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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