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 속 떠나는 수장의 씁쓸한 한마디, 조제 무리뉴 결국 경질

사진 출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페이스북

[이뉴스코리아 전세훈 기자] “good bye guys, good bye…”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감독직에서 물러난 조제 무리뉴(55) 감독이 남긴 말이다.

지난 18일(국내 기준) 맨유 구단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조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다고 BBC언론을 통해 전했다.

행간의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될 것이라는 말이 떠돌긴 했지만, “리그 4위 진입 가능성은 있다며”라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준비하던 무리뉴 감독은 아침 훈련을 앞두고 구단에게 팀을 떠나 줄 것을 통보받았다.

무리뉴 감독의 경질 소식이 전해진 후 현지 팬들과 국내 팬들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사실 지난 시즌 유로파 컵 우승과 리그 2위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무리뉴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에 대해 아쉬운 반응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는 무리뉴 감독의 언행, 리그 우승을 위해 사용한 금액, 그리고 맨유라는 팀이 가진 거대한 기대치에 있다.

성적과 별개로 자주 눈에 띄는 발언과 직설적인 표현으로 현지 언론의 비판을 받았던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기자회견에서 “맨유는 더 이상 해리케인, 손흥민 등 높은 클래스의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라는 말로 맨유의 초 호화급 선수들의 대한 매너 없는 발언을 통해 현지 팬들과 현지 언론에 비판받았다.

무리뉴 감독의 경질이 확정된 뒤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한 누리꾼은 “맨유의 골칫덩이가 드디어 나갔네, 돈을 그렇게 쓰고도 그 성적에 자신만만?”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무리뉴 부임 이후 리그 우승을 위해 4억 6610만 유로(한화 약 5977억원)을 사용했다.

과거, 비슷한 순위를 기록해 맨유를 떠난 모예스 감독이 쓴 금액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올 시즌 타 팀들의 놀라운 경기력이 맨유가 상승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설명하기엔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이라는 맨유의 업적이 아직 위대하다.

시즌 중 감독 경질 된 맨유 선수들이 이번엔 어떤 감독을 만나 반등의 기회를 꿈꿀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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