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독고진 기자] 뉴질랜드 가정집의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 하도록 한 새로운 금연 정책이 제시됐다. 가정에서의 흡연은 아동 사망이나 건강 문제의 첫 번째 원인이다. 현재 뉴질랜드는 2025년까지 담배 연기 없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강력한 금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밖에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집안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흡연은 니코틴 등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어린이들은 물론 태아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정 내에서 담배를 피운다는 건 소리 없는 살인이나 마찬가지다.
담배는 간접흡연으로 2차 피해를 주기도 한다. 간접흡연이란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간접적으로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마시게 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직접 흡연 보다 오히려 간접흡연의 경우가 더 심각하다.
흡연을 실내에서 할 경우, 옷이나 집 안에 흡착되어 있던 독성 물질의 지속적인 배출이 길게는 수개월까지 지속된다. 또한 담배의 니코틴은 실내에 존재하는 아질산과 접촉하면 강력한 발암물질을 만들어 낸다. 그러므로 가정집에서 담배를 피우게 된다면 나랑 가까운 가족들이 먼저 독한 담배 연기를 마시고 무서운 병에 걸릴 수도 있다.
가정 내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창문을 통해 윗집 또는 아랫집으로 담배 연기가 퍼져나가 냄새 때문에 다른 가정에도 스트레스를 주고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공동주택 관리법’ 개정안을 통해 층간 흡연에 대하여 필요시 관리사무소에서 직접 흡연 의심 가구에 들어가서 금연 권고 및 간접흡연 중단 권고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법령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관리사무소에서 선뜻 나서 입주민을 제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그러므로 정부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가정 내에서의 담배를 피우지 못 하도록 하는 금연 정책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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