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인생에서 단짝을 만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양의지와 니퍼트는 투수와 포수로 만나 한국 프로야구 팬들에게 야구를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2011년 두산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니퍼트는 양의지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7년을 함께 했다.
함께한 시간과 우정은 니퍼트의 인터뷰와 양의지의 수상소감에서 더욱 빛났다. 니퍼트는 11일 오전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양의지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니퍼트는 나이와 기량 등의 문제로 두산을 떠나 kt wiz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11일에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다 득표를 받은 양의지는 수상 소감에서 “니퍼트는 영원한 내 마음속 1선발이다. 오전에 니퍼트 인터뷰 영상을 봤는데 내게 고맙다고 하더라. 그 영상을 보고 한 시간을 울었는데 여기서 또 울었다”라고 말하며 프로야구 팬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더욱이 니퍼트가 KT에게 재계약 제의를 받지 못하고 만 37세의 나이와 외국인 제한 보유 등을 이유로 현역 은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양의지의 수상소감이 각별하게 다가올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를 3명 까지만 보유할 수 있으며, 경기당 출전도 2명으로 제한된 상태다.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만큼 제한을 걸어둔 것이다. 니퍼트는 외국인 투수 최초 100승 기록을 세운 전력이 있지만, 나이와 외국인 제한에 걸려 현역 은퇴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한편, 감동의 수상소감을 전한 양의지는 11일 NC 다이노스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이었던 양의지는 뛰어난 투수리드, 타격 2위 등 국내 최고 포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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