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정치인과 연예인 등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미디어 매체에 소개되는 공인들의 말 한마디는 대중들에게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 이슈가 되는 사건의 인물들은 특히나 언론 매체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다뤄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최근엔 배우 조덕제와 반민정의 성추행 공방이 대표적인 사건으로 자리 잡았다. 오랜 기간 법정공방 끝에 판결은 났지만, 조덕제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판결 뒤에도 계속된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공방속에 당사자들만 지치는 것이 아니라 업계와 공방을 지켜보는 국민들도 조금씩 지칠지 모른다. 특히나 남성과 여성이 연관된 범죄나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이슈화 됨과 동시에 남녀차별이나 여성혐오, 남성혐오 등의 성차별적인 댓글이나 커뮤니티 게시물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사건의 당사자인 반민정은 2차 피해를 우려해 SNS를 비공개 모드로 전환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관련 기사는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비방이나 욕설이 담긴 악성댓글도 뒤따르고 있다. 조덕제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반민정 측 입장에 대해 반발성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사람과 사람, 배우와 배우, 남성과 여성, 배우 조덕제와 반민정의 공방은 영화계에 성찰의 질문을 던짐과 동시에 성추행 및 성폭행 범죄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 사회는 강력처벌과 무고한 사람의 보호 등을 외치고 있는 실정이다.
미투 고발 이후 성범죄 관련 소식이 이슈화 되면서 남녀갈등을 일으키거나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발성 사건이 아닌 연속성을 보이며 진행되고 있는 조덕제와 반민정의 공방은 현 사회가 성범죄와 무고죄 등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를 소화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답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남혐과 여혐 등 이성에 대한 혐오가 만연해지고 있는 사회, 계속되는 그들의 공방이 단순한 남성과 여성의 이권대립의 저울질 보다는 법의 투명성과 정당성 등에 대한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접근이 되는 사건이 되기를 기대해본다.[이뉴코]